취업재수를 어떻게 표현할까?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는 취업재수가 결코 부끄럽거나 숨길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원자들은 이런 취업재수를 숨기려고 하거나 아예 언급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취업재수 부분을 잘못 작성하여 오히려 채용과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사담당자들은 입사지원서 또는 이력서에 있는 졸업년도를 반드시 확인해서 혹시라도 지원자의 경력에 공백기간이 없는지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취업재수를 은근슬쩍 넘어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무런 언급이 없는 공백기간은 자칫 인사담당자의 오해를 불러오기 쉽다. 만일 운이 좋아서 면접까지 가더라도, 면접관에게 집중적인 질문을 받기 쉽다. 그리고 지원자의 대답이 명확하지 못하면 다음과 같은 판단을 내리기 쉽다.
- 그동안 실력이 없어서 취업을 못했다. 그래서 합격시켜서는 안될 지원자이다.
- 취업했다가 큰 실수를 저질러 퇴직을 당해 그것을 숨기고 있다. 만일 합격하면 다시 사고를 칠 가능성이 크다.
- 취업했다가 적응을 못하고 사직한 후 그것을 숨기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사직할 가능성이 크다.
- 다른 시험을 오랫동안 준비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지원했다. 직장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사직하고 다시 시험에 뛰어들 수 있다.
- 무엇인가 말하지 못하는 건강상, 가정상의 이유가 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직장생활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취업재수 기간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채용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은, 취업재수를 결코 숨기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계기로 얼마나 노력하고 준비해 왔는지를 지원동기 파트 등에 언급하는 것이다. 다음은 취업재수를 오히려 자신이 준비된 인재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작성된 내용이다.
대학졸업 후 계속된 도전에도 불구하고, 저는 결국 좁은 취업의 관문을 뚫는데 실패했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저는 취업실패 원인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제가 결코 매력적이지 않고 또 준비가 부족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업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인재, 준비된 인재가 되기 위해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노력해 왔습니다. 우선, 직장에서 필요한 실무능력을 키우기 위하여 0000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어학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6개월 동안 실용영화회화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1년 동안 계속되는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바로 실무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자신 있습니다.
이렇게 취업재수 기간 동안 자신의 노력을 부각시킨다면, 기업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될 것이다. 혹시라도 취업재수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면, 자격증취득, 각종 교육프로그램 등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이 실제 자신의 스펙도 올리고, 자기소개서에도 쓸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현명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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