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펙
서울 상위권 대학 행정학과
TOEIC 990, OPIC AL
공공기관 해외 인턴 1회, 미국 현지 벤처기업 인턴 1회
한국사 1급
■ 시작의 말
안녕하세요. 2019년 하반기 한전 해외사업분야 전략지역특화역량 영어부문 합격자입니다. 우선 이 자리를 빌어 박규현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최종면접에서 8번이나 번번이 낙방하며 좌절하고 있던 저에게 면접을 준비하는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셔서 이렇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기업, 전공필기를 보는 공기업, NCS만 보는 공기업을 모두 준비했지만 오늘은 NCS만 보는 공기업과 한전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과정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 서류 준비
공기업을 준비하시기로 결정하셨다면 한국사 1급, 컴활 1급, 한국어 3급 이상의 스펙을 갖추어야 합니다. 저는 늦게 공기업을 준비하게 되어서 한국사 1급만 가지고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서류 탈락이 많아지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에너지도 낭비하게 되고, 필기시험의 기회도 못 얻는 등 손해가 컸습니다. 저 세 가지의 자격증이 있다면 서류에서 탈락할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공기업은 어떻게든 최대한 많은 필기시험을 보는 전략이 주효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저와 같은 우를 범하지 마시고 꼭 위 세 가지 자격증을 모두 따시기 바랍니다.
한전의 경우 대부분 서류에 합격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낮은 것 같지만, 면접에서 내가 어느 방향으로 질문을 이끌어나갈 지를 결정하므로 면접의 소재가 될 만한 경험과 한전에서 진행 중인 사업, 경영 목표 등을 잘 정리하여 자기소개서에 녹여내시기 바랍니다.
■ 필기 준비
저는 NCS는 단시간에 많은 양의 봉투모의고사 문제집을 푸는 벼락치기 방식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서를 푸는 것보다 곧 시험을 앞둔 한 가지 기업을 정해놓고 매일 봉투모의고사를 1-2회 분량을 풀고 오답 및 언어 지문 주제 정리를 철저히 하다 보면 해당 공기업에서 자주 나오는 언어 지문에 대한 배경지식이 쌓입니다. 또한, 수리나 문제해결능력 부분도 빈출되는 유형이 있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꼭 맞히겠다는 각오로 오답정리를 철저히 하셔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스터디원 1명과 함께 둘이서 집중적으로 봉투모의고사를 푸는 스터디를 했습니다. 모여서 바로 1회분을 풀고 조금 쉬고 다시 1회분, 총 2회분을 풀고 오답은 각자 따로 했습니다. 이렇게 2회 분량을 푸는데 2시간 30분, 문제분석 및 오답을 정리하는데 5-6시간 정도 씩 한 달 정도 매일 같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봉투모의고사를 정복해나갔습니다. 시중 봉투모의고사 12개를 모두 풀었을 때에는 초반과 비교해서 약 20개 정도의 문제를 더 맞힐 수 있게 되었고 필기에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실제로 여유롭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 면접 준비
저는 1차 면접까지 포함하면 10차례 이상 면접에서 낙방하며 나름대로 내공은 쌓인 상태였습니다만,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며 스스로 잘못된 피드백을 해왔기 때문에 나쁜 습관들이 많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고질적인 면접 울렁증과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생각하지 않고 동문서답을 해버리기도 하고 자신감 없는 목소리와 태도까지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하지만 박규현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부터 어떻게 공기업 인재상에 맞는 열정적이면서도 순수함을 가진 인재로 보일 수 있는지, 그러면서 깊은 사고력을 보여줄 수 있는 면접 실력까지 철저하게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에 대해서 모두 설명하기란 정말 어렵지만 선생님과의 수업에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부분은 답변하는 구조를 익히고, 답변하기 전 1초 정도 깊게 생각하고 힘차게 답변하는 습관을 들인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스스로 놀랄 정도로 모든 질문에 훌륭하게 답변할 수 있게 되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면접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해외사업분야의 경우 한국어 면접 말고도 지원한 언어로 진행되는 역량면접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이 때 개인에게 할당된 면접 시간도 매우 길기 때문에 얕은 실력은 금방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미리 본질적인 영어 실력을 쌓고 면접 직전에는 수많은 연습과 스터디 모임을 통해 영어면접에 충실히 대비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 마무리 말
저는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들이 모두 선망하는 소위 A매치 공기업에 연거푸 최종면접에 탈락하며 좌절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고 스스로를 질책하며 실의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도 과거의 저처럼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지만 공기업 면접을 준비하는 옳은 방향을 몰라 방황하고 계신 취업준비생 여러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피드백하기 위해 간절하게 고민하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면 취업에 꼭 성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시간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포기하지 마시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합격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곁에서 취업준비를 지켜본것같은 생생함이 드는 글이네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