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민연금공단 합격후기

안녕하세요. 긴 취업기간 동안 박규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공유해드리고 싶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사기업과 공무원 시험을 전전하다 약 1년 정도의 기간 끝에 국민연금공단에 합격했습니다. 수험을 준비하던 도중, 학점은 좋았음에도 불구, 필기시험만 보면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아 제 전공에 대한 깊이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사회보험을 다루는 공단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첫째, 서류전형은 다음과 같이 준비했습니다.

학교교육 사항은 최대한 많이 작성했습니다. 공단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제가 들었던 과목을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과정명 옆에 주요내용은 강의계획서를 참고했는데, 그 동안 정리해 놓았던 수업내용들이 있어서 그것을 기입했습니다(저는 면접 때도 과목을 배우면서 느낀점이 무엇인가? 또는 과목에서 무슨 내용을 배웠는가? 라는 한전 직무,전공면접 스타일의 질문이 나올 것을 대비해서 미리 대비를 했습니다.)
자격증은 컴활1급, 한국사를 기입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특히 1번 항목은 국민연금 제도가 가지는 특징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시켜 적으라. 고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제도의 필요성을 “직원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아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회사홈페이지는 물론 신문기사, 블로그 등을 검색해보며 국민연금에 대한 관점과 내용을 계속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 왜 필요한가? 라는 물음을 해보며 반문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키워드”화 하고 문단별 주제를 한문장씩 잡고 써나갔습니다.
서론,본론,결론의 순서로 본론 부분에는 그 이유를 간결한 문장으로, 어려운 단어를 배제하고 이해하기 쉽게 적었습니다. 또한 문단별 두괄식을 하며 “읽기 쉽게” 배치했습니다.
이후에도 혼자 몇 번씩 읽어보고 바꿔 완성했습니다.

만약 나중에도 이와 같은 자소서 문항이 나온다면 이렇게 작성해보실 것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옛날에 논술을 배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군더더기가 많고 주제가 뭔지 모르겠다는 혹평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많이 읽고, 그 내용 중에서 핵심 키워드(주제)가 무엇인지, 그 것이 어떻게 연결되고 구성이 되는지(서론,본론,결론) 계속 공부하고 스스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잠깐 시간을 내보셔서 이렇게 연습해보시면 이러한 문항 뿐 아니라 전체적인 자소서 구성도 간결명료하게 작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것입니다.

둘째, 필기전형은 “많이” 공부하는 것이 주효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언어이해(독해):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 읽는 것을 좋아해 속독하며 주제를 찾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문제풀이를 계속하며 정말 많은 지문 안에서 찾아야 하는 정보만 뽑아내며 정답률과 속도가 늘었습니다.

언어추리 및 응용수리: 과거에 사기업 준비를 하며 인적성 문제집을 10권이상 풀었습니다. 시간을 재고 푸는 스터디를 하며 많이 빈약했던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 다른 문제집들도 풀어보며 익힌 풀이스킬을 정리하고, 틀린 문제들을 ‘스캔’어플에 모두 저장해서 보고, 또 보아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시험에 운 좋게 응용수리 유형이 적지 않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문제해결 및 자원관리: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시간관리를 하며 문제를 풀다보면 이 부분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컸습니다. 그래서 버려야할 유형은 버리고(거리계산), 풀 수 있는 유형은 빨리 파악하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시중에 이 부분만을 다루는 문제집도 출판되는데 이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공필기: 스터디를 하며 서로 돕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각 전공문제집을 시간을 내서 모두 풀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경영,경제,행정,법 과목의 개론을 수강했던 적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조금 익숙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전체적으로 “많이” 보고 익히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문제들을 다뤄보시길 추천합니다. PSAT 부터 사기업 인적성,NCS, 퀴즈문제까지 많은 문제들을 접해보며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셋째, 면접전형은 “자신에 대한 공부”, “왜?”라고 이유를 생각해보는 습관, 자세와 태도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공부는 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떠한 이미지와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하시겠지만 이를 구체화하려면 “경험정리”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저도 몰랐던 제 가치관을 알 수 있었고, 자기소개에도 적극 어필하며 면접관님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인지는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주어진 것을 학습하고 내 것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며 “왜 그렇게 생각해? 라 하면 말문이 막히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준비하는 기간에라도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박규현선생님께서 이 방법을 추천하셨습니다. 가령 내가 무슨 안경을 썼는지? 그걸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일상에서 편하게 반복해보고 구성해보았습니다. 저는 이를 체화하는데 많은 고생을 했지만, 이를 생활화 한다면 면접답변을 하시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자세와 태도는 나 자신의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 +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어필하는 전달력+당당함+면접관님께 똘똘하고 총명함 등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세와 태도를 드러내는데는 외적인상 뿐 아니라 말, 어투에서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밋밋하게 억양없이 말하기 보다는 예를 들어, “~~ 한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와 같은 주제어, 중심문장을 또박또박하고 뚜렷하게, 빠르지 않고 느긋하게 말했습니다. 박규현선생님께서 이 부분을 교정하는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요약하자면, “경험정리”, “답변-근거” 를 간단명료하게 말할 수 있는 연습, 자세와 태도의 교정을 통해 “인성”을 강조하는 공단면접을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어디에나 정답은 없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때문에 제 경험과 노하우도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공공기관 취업을 절실히 준비하는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 역량이 뛰어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준기간 동안 많이 주눅들어 있었습니다. 실패하며 ‘이때는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를 많이 하고 되새겼습니다. 만약 며칠 전의 상처에 빠져 공단준비를 포기했다면 이 기회마저 날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믿으십시오.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는 내 자신이 한없이 낮아지지만 꾸준히 해 나가다보면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네?’라고 느끼실 겁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으시고 베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편합니다. 저 또한 면접을 준비하며 저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 격려로 많이 배웠습니다. 이제는 이 고마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도 자산입니다. 취준생이라 움츠려드실 수도 있지만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께 나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물어보며 많이 배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몇 년 전, 박규현 선생님의 무료특강을 참석하며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직접 뵌적은 없지만 위포트,브런치,책 등을 통해 막연했던 궁금증을 조금씩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두려움 속에 신청했던 면접컨설팅도 단 한 번만에 끝내주시며 큰 용기를 주셨고, 좋은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공기업 면접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의 유형

 

공기업 면접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의 유형

공기업의 조직문화는 민간기업과 많은 점에서 다르다. 그러다 보니 민간 대기업 면접을 준비했거나 경험이 있는 많은 학생들이 공기업 면접에서 실패를 맛보곤 한다. 실제 면접을 진행하면서, 면접관으로 활동하면서 “저러면 안 되는데..”라고 생각했던 지원자들이 결국 면접에서 탈락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했다. 그런 지원자들의 특징을 찾다보면 어떤 공통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공기업 면접에서 떨어지는 지원자들의 유형을 정리해 봤다. 공기업의 면접관으로부터 나쁜 평가를 받는 지원자의 모습으로, 쉽게 생각하면 공기업에서 싫어하는 직원의 유형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만일 특별한 이유 없이, 공기업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 자기도 모르게 이런 유형의 지원자로 판단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공기업 면접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이 어떤 유형인지 먼저 파악해 보고 면접과정에서 그런 모습으로 비추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고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1. 약삭빠른 사람

공기업에서 가장 싫어하는 직원의 유형중 하나이다. 면접관의 질문에 재빠르게 반응하여 그럴싸한 답변을 늘어놓은 지원자의 모습이다. 대부분 상황 판단력이 빠르고 임기응변에 강한 지원자들이 해당된다. 인사담당자와 면접위원으로서 면접을 진행하다 보면, 놀랄 정도로 매끄럽게 답변을 잘하는 지원자를 보게 된다. 자신의 약점에 대한 압박에도 그럴싸한 논리와 화려한 언변으로 얄미울 만큼 잘 빠져나가는 지원자도 있다. 이런 지원자들은 면접이 끝난 후에 스스로 면접을 잘 봤다며 좋은 결과를 자신하다가 불합격통보에 망연자실해 하곤 한다. 면접관의 질문에 자신이 생각하기에 답변을 아주 잘했는데도 나쁜 평가결과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지원자들은 면접관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황판단이 빠르고 임기응변에 강하다는 장점으로 비추어 지기 보다는, 말만 앞세우는 약삭빠른 지원자로 비추어지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닥쳐오면 그럴싸한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공기업의 업무특성상,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시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결과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그 사업이나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고 편법이나 불법을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기업에서는 약삭빠르게 일을 잘하는 직원보다는 우직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묵묵히 일하는 직원을 보다 선호한다. 그래서 간혹 답변이 조금 어눌해도, 답변내용이 조금 부족해도, 답변방향이 조금 잘못 되었어도 자신의 진정성을 담아 생각을 솔직하게 답변하는 지원자가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2. 인정하지 않는 사람

면접관의 압박질문이나 자신의 약점, 잘못 등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지원자를 말한다. “학점이 별로 좋은 편이 아닌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라는 면접질문에 “전체 학점은 좋지 않지만, 전공과목 학점은 높은 편입니다.” 와 같이 자신의 약점이나 잘못을 인정하기 보다는 먼저 변명하는 모습의 지원자를 말한다. 이런 지원자를 공기업에서 싫어하는 이유는 조직운영과 조직화합에 해가 되기 때문이다. 직무를 수행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경청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만을 고집해서 결국 조직화합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약점은 있기 마련이고 실수도 범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모습은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그래서 면접관의 압박질문에 대해서는 먼저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관은 냉철하지 못한 감정적인 존재이다. 자신의 압박질문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변명하는 지원자를 절대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만일 앞과 같은 면접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변방향은 무엇일까?

“네. 면접관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제 학점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대학교 1,2학년 때 학교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학점관리에 소홀했습니다. 복학한 후에는 전공분야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전공수업을 중심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학점을 4.1까지 끌어 올렸지만 전체 평균학점은 낮은 편입니다. 제가 대학생활에서 가장 후회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와 같이 먼저 면접관의 질문을 인정하고 그 자신의 약점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보완노력과 교훈 등을 답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를 인정하는 직원은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런데 자신의 약점이나 실수를 변명하거나 숨기려는 직원은 결국 조직에 더욱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랜 직장생활을 통해, 이런 직원을 직간접적으로 접해본 공기업의 면접관들에게 이렇게 인정하지 않는 지원자는 절대 선택할 수 없는 지원자일 수밖에 없다.

 

3. 독불장군 같은 사람

공기업도 하나의 조직이다. 그래서 조직운영에 해가 될 수 있는 지원자를 피하기 마련이다. 이런 지원자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독불장군과 같은 지원자이다. 쉽게 말하면 혼자서만 잘난 체 하는 지원자의 모습이다. 친구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않고 마치 혼자서 모든 성과를 만들어 낸 것처럼 자랑만을 늘어놓은 지원자의 모습이다. 다른 동료들의 잘못된 판단이나 행동을 자신이 나서서 설득하거나 바꾸었다며 으스대는 유형의 지원자이다. 공기업의 조직문화상, 일을 잘하지 못하는 직원은 용서할 수 있지만, 조직화합에 해가 되는 직원은 용납되기 어렵다. 이런 유형의 직원은 결국 조직에서 문제나 갈등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혹시 독불장군형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드는 지원자는 절대 합격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조별과제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라는 면접질문에 “다른 조원들이 조별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리더였던 저는 다른 지원자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조원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한 덕분에 결국 A+ 라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와 같이 친구, 동료들을 비난하거나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부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식의 답변을 들은 면접위원의 생각은 어떨까? 과연 조직생활을 하면서 잘 적응한다고 믿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조직에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독불장군형 직원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이런 유형의 직원이라면 조직에 적응하기도 어렵고, 조직에서 많은 문제와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중시하는 공기업의 면접관이라면 당연히 탈락시키고 싶은 지원자의 유형이다.

 

4. 이해력이 떨어지는 사람

면접관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지원자이다. 면접장에 들어서면 누구나 긴장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면접관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런 경우가 많다 보니 대부분의 면접관은 지원자가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지원자가 질문자체를 아예 이해하지 못하거나 “음~~”과 같은 소리를 내면서 답변시간을 끄는 것은 굉장히 부정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또한, 면접관의 질문요지를 잘못 이해하고 전혀 엉뚱한 답변을 하는 지원자 역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한 채로 답변시간을 질질 끌거나 엉뚱하게도 얼마나 자신이 그 동안 많은 봉사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는지를 늘어놓는 것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 선배로서 가장 난감한 후배의 유형이 바로 이런 모습이다. 상사의 업무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눈만 땡글땡글 굴리는 답답한 유형의 후배이다. 이런 후배직원은 상사와 선배를 정말 힘들게 만들곤 한다. 또는 상사의 지시사항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거리며 씩씩하게 “네. 알겠습니다. 내일까지 보고서를 작성해서 보고 드리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를 쳐 놓고서는, 다음 날 아침에 전혀 엉뚱한 보고서를 보고해서 상사를 곤란하게 만드는 유형의 직원이다. 지시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했는데도 지레짐작으로 넘겨짚어 엉뚱한 일을 벌려 놓는 후배의 모습니다. 그 누구도 이런 후배와는 함께 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만일 지시사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솔직히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이야기하고 다시 지시사항을 정확히 파악하는 모습이 오히려 믿음직스럽다. 이렇게 상사의 지시사항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면접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보다는 그런 상황에서 잘못된 면접태도나 엉뚱한 답변이 비로 치명적인 면접결과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면접관의 질문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솔직히 “죄송합니다. 제가 면접관님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와 같이 재질문을 요청하여, 제대로 된 답변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5.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

자신감이 부족한 지원자는 면접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저자가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에게 자주 조언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스스로를 믿어라.”이다. 자신에 대해서 스스로 믿지 못하면 결국 자신이란 상품을 기업에 판매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면접을 앞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신감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자신감을 가져라.”라는 조언이 말처럼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어쩌면 자신의 인생이 걸려 있을지도, 자신의 힘든 취업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모든 지원자들은 당연히 긴장하게 되고 위축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긴장과 위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공기업의 면접관이라면 이렇게 긴장하고 위축된 지원자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그런데 문제는 긴장과 위축이 지나쳐 자신감이 전혀 없는 모습으로 비추어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면접관은 그런 지원자를 좋게 평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과도한 긴장과 위축을 극복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우선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어깨를 당당히 펴고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한다. 다음은 면접장에서의 긴장과 위축을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긴장과 위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면접질문과 답변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면접 전에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마음속으로 “넌 충분히 합격할 수 있어. 면접에서 제대로만 보여주면 돼.”라고 스스로에게 되뇌는 것이다.

남대문에서 1,000원짜리 양말 한 켤레를 파는 상인도 그 양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팔고 있다. 공기업의 평균연봉을 6,000여만 원이라고 가정하고 30년간의 근무기간을 계산한다면 자신은 18억짜리 상품인 셈이다. 그런 상품을 공기업에 팔기 위해서는 그 상품에 대해 철저한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6. 열정이 없는 사람

“도대체 우리 회사를 어떻게 보고 지원한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망스러운 지원자의 모습이다. 지원 공기업과 직무에 대한 열정이 전혀 보이지 않는 지원자이다. 이렇게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대한 열정이 없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를 합격시키는 면접관은 절대 없다. 이렇게 열정이 부족한 지원자를 면접에서 탈락시키는 이유는 직장생활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공기업의 근무여건이 좋다고는 하지만 결국 조직생활이고, 직장생활이다. 이렇게 힘든 직장생활에서 꿋꿋하게 버텨내고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중도에 직장을 사직하거나 모든 일에 의욕을 잃고 그저 시간을 때우기 마련이다. 그래서 열정이 없는 지원자는 절대 면접을 통과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지원자의 열정을 과연 무엇으로 평가하느냐 일 것이다. 실제 면접관들이 “이런 질문에 이렇게 답변을 하는 지원자는 열정이 부족하다.”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지원자의 면접 자세와 태도 그리고 여러 가지 면접질문에 대한 답변을 듣고 자연스럽게 지원자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주로 “우리 회사를 굳이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이 지원동기를 묻는 면접질문이나 “우리 회사의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와 같이 회사와 사업에 관한 면접질문에서 지원자의 열정을 판단하게 된다. 이런 종류의 면접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답변을 못하면서도 보완노력조차 보여주지 못한다면 “우리 회사에 입사할 마음이 있기는 한 거야?”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고 결국 지원자가 열정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즉, 지원자가 면접을 위해 얼마만큼 열심히 준비했는지를 가지고 지원자의 열정을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판단은 지원자의 자세와 태도에서도 이루어진다. 심지어는 지원자의 복장과 구두에서도 그런 열정을 판단하곤 한다. 그래서 면접장에 더러운 구두를 신고 왔다는 이유 때문에 탈락했다는 이야기가 그럴싸하게 들리는 것이다.

 

7. 전문성이 없는 사람

담당분야에서 전문성이 느껴지지 않는 지원자의 모습이다. 특히 실무진 또는 역량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전문성을 판단하게 된다. 면접과정에서 지원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가지지 못하고 있거나, 지원 공기업의 주요 사업 분야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조차 모르는 경우, 지원자가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탈락시키게 된다.

이는 공기업에서 직원들에게, 특히 이공계 직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공기업의 홈페이지를 통해 각 공기업의 인재상을 조사하다 보면 ‘전문성’이란 단어를 자주 발견하게 된다. 공기업이 이렇게 직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이유는 고객과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함이다. 많은 공기업이 기업의 요청에 따라 특정분야의 설비, 자재, 장비 등의 여러 기술조건 등을 검사하고 심사하여 이를 인증하거나 평가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평가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전문성은 평가결과는 물론 기관 전체의 공신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기업을 대상으로 검사, 시험, 심사, 인증,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공기업일수록 면접과정에서 지원자의 전문성 수준을 가장 중요한 판단요소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