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를 목표로 올해 1월부터 토익 공부를 시작으로 공기업을 준비했습니다. 공기업에 가기 위한 기본적인 자격요건과 가산점을 위해 토익, 기사자격증, 한국사1급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9월부터 ncs를 준비하였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다행이 올해는 ncs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만 적용 되었기에 NCS보다는 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전공시험(유체기계) 공부를 3주간 준비하였습니다.
□ 전공시험 준비
유체기계 과목은 기계과 학생들도 필수 과목이 아니기에 처음에 준비하기 다소 힘들고 교재를 선택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선 농어촌공사에서 실시한 전공시험(유체기계)는 계산기를 사용이 가능하지만 복잡한 계산은 없습니다. 대신 시험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내용 숙지가 되있다면 쉬울수 있지만 유체기계 과목 자체가 식이 복잡하고 다소 심화된 내용이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시험에서도 그래프가 다수 나오는데 전공책에서도 보지 못한 그래프였지만 내용을 완전히 파악했다면 쉬울수 있는 문제입니다.
기계직은 후기를 찾아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보통 학생들이 건축설비기계기사 책 등에 수록되어 있는 유체기계 내용으로 공부만 합니다. 내용이 쉽고 문제 역시 어렵지 않게(1주일만 공부하면 책에 있는 모든문제를 다 맞출 수 있을 정도의 수준) 나오기에 방심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공부했던 취준생들을 전공시험에서 합격률이 많이 저조하였습니다.(면접이 2배수로 걸러지기 때문)
가장 좋은 공부 방법은 전공책으로 전체적으로 그리고 내용 전체의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게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실제 기사 책에 수록된 유체기계에서는 펌프와 수차 위주로 나오지만 문제의 30% 이상이 그 이외의 부분(전공책에 수록되어 있는 압축기, 공기기계 등)이 출제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사 책에 수록된 부분을 공부하되 반드시 유체기계 책을 구매해서 전체적으로 공부해야 고득점을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2가지의 교재로 공부를 했고, 전공책이 어려워서 깊이 있게 공부하지 못해서 찍은 문제들이 많았고, 전공시험 통과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운 좋게 찍은 부분이 많이 맞았던 거 같습니다.
□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면접에서 질문이 들어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신경을 많이 썼고, 카페를 통해서 첨삭도 2회나 받았습니다. 기계직은 자격요건만 충족되면 대부분 서류가 통과하지만 면접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성심성의껏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 준비과정
면접전형은 2배수로 실무진면접과 경영진면접이 하루에 실시됩니다. 저는 면접관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저의 건설사 경험으로 연계해서 답하려고 준비하였습니다. 역대 농어촌공사에서 나왔던 면접 질문들을 모으고, 모든 답변을 외우는 것이 아닌 키워드만 정리하여 그 자리에서 저의 경험으로 녹여서 대답하려 연습하였습니다.
특히, 박규현 선생님께서 진행하셨던 농어촌공사 면접강의에서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 자세, 녹화 영상, 그리고 타 지원자의 모범 자세와 모범답변을 참고하였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강의중 알려주셨던 모범답변에 대한 부분은 그동안 답변으로 생각하기 곤란했었던 질문들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저뿐만 아니라 제가 진행한 스터디 조원들도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자세와 모범 답변을 공유하였는데 실제 면접에서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저에게 개인적으로 고맙다고 했습니다.
제가 지원한 직무에 해당하는 회사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실제로 기계직무는 펌프만 관리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경기지역본부를 견학하면서 펌프관리 뿐만 아니라 기계,전기 직렬은 신재생에너지(특히 태양광에너지)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본부 차장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면접 준비하는 과정에선 신재생에너지 부분을 강조하기 보단 지금 하고 있는 유지보수관리업무 수행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하였습니다.
실무진 면접에 대비하여 전공공부를 꾸준히 하였고, 유체기계뿐만 아니라 3대역학(고체역학, 열역학, 유체역학)의 기본적인 이론을 정리하였습니다. 실제로 면접에서 3대 역학과 관련된 면접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경영진 면접이 압박면접이란 후기를 접하고 자소서를 기반으로 압박면접에 대비하여 스터디원들과 타이트하게 면접준비를 매일 6시간 하였습니다. 또한, 이직 사유에 대해 확고한 이유와 지원동기에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스터디원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수정하였습니다.
□ 면접분위기
실무진 면접은 순차적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듣습니다. 압박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경영진 면접은 집요하게 압박을 하며 지원자가 답한 모든 답변을 메모하고 최초의 했던 답변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신문하듯이 집요하게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의 가치관에 대한 부분을 압박하셔서 끝까지 저의 생각을 말하였지만 최대한 면접관님의 의견을 존중하고 저의 답변(가치관)에 부합하게끔 노력하겠다고 답하였습니다.(한 질문에 꼬리질문 10번 이상 받았습니다.)
□ 실무진면접(전공면접)
실무진 면접은 다대다로 30분간 질문합니다. 90%가 공통질문이고 10%정도가 개인질문입니다. 질문은 전공 50%와 농어촌공사 수행 사업 지식 50%이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모든 질문에 대해서 처음으로 답변을 하는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원자들이 저의 답변에 조금의 살을 붙이면서 답변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공질문에서 모르는 질문에 대해 억지로 답을 하려는 것보다 질문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면접 끝나고 꼭 다시 공부해 보겠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던 스터디원들이 다 최종합격을 한 것을 보니 전공질문 1문제 정도는 모르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는것이 올바른 답인거 같습니다.
○ 전공질문
전공 질문 자체는 어렵지 않았으나, 워낙 범위가 광범위하기에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이론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① 금속과 비금속의 차이는?
– 금속은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고체이며 전성, 연성의 성질이 있으나 비금속은 상온에서 고체가 아니며 연성, 전성, 열전도성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비금속은 유리, 다이아몬드 등이 있습니다. 라고 답변을 했습니다.(100% 맞는 답변은 아닙니다.)
② 용적형 펌프와 비용적형 펌프는 무엇이 있고, 이것들에 대한 차이점은 무엇인가?
– 유체기계 책을 보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저는 용적형 펌프는 무엇이고, 비용적형 펌프는 무엇이다. 라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면접관분은 이것들의 차이점에 대해서 듣고 싶어 하셨던 거 같습니다.(3번째 지원자부터 직접적으로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습니다.)
③ 스테인리스는 철금속인가 비철금속인가(철금속이면 손들고 아니면 손을 내려라)
– 저는 답을 아니라고 선택했지만 정답은 yes 였습니다.
④ 유체에 대해서 말해봐라
– 유체는 흐름에 있어서 내부에 전단저항을 받으며, 비압축성 유체는 액체, 압축성 유체는 기체입니다. 압력이 높아지면 속도는 낮아지고 속도가 낮아지면 압력이 높아지는 특성이있다. 란 식으로 답변했습니다.
○ 일반 질문 및 사업관련 질문
① 지원동기와 자기소개 동시에
② 자신이 하고 싶은 업무에 있어서의 역량과 경험
– 저는 건설사 설비직 경험을 어필했습니다.
③ 현재 농어촌공사에서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는?
– 농어촌공사 홈페이지에 있는 보도자료에서 본 내용을 답하였습니다. 예를들어 어디 지역의 풍력 발전 몇 메가 와트급 몇기가 있고, 태양광발전 역시 … 있습니다. 식으로 팩트를 기반으로 답변을 하여 농어촌공사 사업의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였다는 것을 어필하였습니다.
④ 신에너지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 저는 바이오매스를 답하였습니다.(가축분료를 이용한 에너지 발전)
⑤ 자신의 강점과 하고 싶은 업무에 적용
– 이것 역시 저의 경험과 연관하여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이전 건설사에서 모든 배관 용접포인트를 검수하였는데 농어촌공사에서도 다양한 장비와 배관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용접은 필수 작업 과정이다. 이러한 공사과정에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배관 시공을 이끌겠습니다. 란 식으로 답변하였습니다.
□ 경영진면접
○ 공통질문
공통질문은 A or B에 관한 선택을 주게끔 진행되고 그것들을 면접관들이 적고 꼬리질문에 사용합니다.
① 면접 질문에 대한 A or B에 대한 선택을 하게끔한 질문을 합니다.
1) 어떠한 사업에서 일하고 싶은가?
2) 개인의 발전이 없다고 느껴질시 회사를 떠날 것인가 조직에 남을 것인가?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꼬리질문을 합니다. 특히 경력직에 관하여 이직에 관련하여 집요하게 꼬리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남들과 다른 관점을 선택한 지원자는 집중 공격 대상이 됩니다. 경력직들에게 질문이 많이 들어오고, 상대적으로 대학 졸업생(무경력) 지원자에겐 질문이 빈도수가 적었습니다.
②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해야만 하는 이유 한문장(한단어 = 키워드)
전 감사함이라고 답하니까 저만 따로 왜 감사함이냐고 되물으셨습니다. 그래서 농어촌공사에서 진행한 농촌 기반 구축 덕분에 저의 가정이(농어촌전형-농업인자녀) 경제적으로 안정적으로 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제가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으며 현재 농어촌공사 면접을 볼 수 있었다란 식으로 대답하였습니다.
○ 개인질문
① 현재 많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멀리하고 있으며,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에 지원률이 높다. 특히 청년들의 공기업 취업 희망이 높아지고 있는데, 고용안정성, 공익성을 제외하고 이러한 취업사회현상을 청년을 대표하여 말해보라.
– 공기업, 공무원은 학벌이 아닌 스펙을 넘어서 지원자의 능력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공기업 취업에 더욱 긍정성을 느끼기 때문에 취업을 희망하는 거 같습니다.라고 답하였습니다.
② 조직에 남아있겠다고 했으며, 고용에 안정성을 말했는데, 그것은 조직에 묻혀가려는게 아닌가? 본인이 능력이 있으면 타 회사에서 지속적으로 스카웃 제의가 올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농어촌공사에 남아있겠다고 한 것은 개인의 역량 발전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등… 지속적으로 꼬리질문이 들어옵니다.
– 제가 끝까지 밀고 나간 답변은 회사에 끝까지 남아있겠다란 식이었습니다.
□ 면접에 임하는 자세
실무진 면접에서는 굉장히 긴장을 해서 저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말이 빨랐습니다. 하지만 바로 있었던 경영진 면접에서는 동네 할아버지와 이야기 하는 것처럼 편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갑자기 그런 마음을 갖게 되자 웃음이 자연스럽게 돼서 잘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모든 질문에 최초에 웃고 대답하였던 것이 인상 부분에서 큰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후배들한테 하고 싶은 말
제가 있었던 스터디원들이 이번 농어촌 공사에서 90% 이상 합격하였습니다. 이 이유를 생각해보니 많은 면접연습도 있었지만 긴장하지 말고 동네 큰아버지와 이야기하자는 마음가짐을 갖으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합격한 스터디원 후기로 몇몇 질문에서 아예 대답을 못하고 죄송하다고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했답니다. 하지만 자신 있는 질문에서는 지금까지 부족한것을 만회하려고 욕심을 부린 것이 아닌 지금까지 준비했던 동네 아저씨에게 설명하듯이 답변을 하니 하나하나 연계질문이 생기게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확신감을 가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면접장 가보니 너무 긴장한 지원자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 분들 역량을 뛰어나나 너무 긴장한 탓에 본인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는 게 보입니다. 적당한 긴장은 좋으나 너무 과한 긴장을 독이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혹시 유체기계책은 어느 출판사를 사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