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긴 취업기간 동안 박규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공유해드리고 싶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사기업과 공무원 시험을 전전하다 약 1년 정도의 기간 끝에 국민연금공단에 합격했습니다. 수험을 준비하던 도중, 학점은 좋았음에도 불구, 필기시험만 보면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아 제 전공에 대한 깊이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사회보험을 다루는 공단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첫째, 서류전형은 다음과 같이 준비했습니다.
학교교육 사항은 최대한 많이 작성했습니다. 공단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제가 들었던 과목을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과정명 옆에 주요내용은 강의계획서를 참고했는데, 그 동안 정리해 놓았던 수업내용들이 있어서 그것을 기입했습니다(저는 면접 때도 과목을 배우면서 느낀점이 무엇인가? 또는 과목에서 무슨 내용을 배웠는가? 라는 한전 직무,전공면접 스타일의 질문이 나올 것을 대비해서 미리 대비를 했습니다.)
자격증은 컴활1급, 한국사를 기입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특히 1번 항목은 국민연금 제도가 가지는 특징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시켜 적으라. 고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제도의 필요성을 “직원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아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회사홈페이지는 물론 신문기사, 블로그 등을 검색해보며 국민연금에 대한 관점과 내용을 계속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 왜 필요한가? 라는 물음을 해보며 반문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키워드”화 하고 문단별 주제를 한문장씩 잡고 써나갔습니다.
서론,본론,결론의 순서로 본론 부분에는 그 이유를 간결한 문장으로, 어려운 단어를 배제하고 이해하기 쉽게 적었습니다. 또한 문단별 두괄식을 하며 “읽기 쉽게” 배치했습니다.
이후에도 혼자 몇 번씩 읽어보고 바꿔 완성했습니다.
만약 나중에도 이와 같은 자소서 문항이 나온다면 이렇게 작성해보실 것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옛날에 논술을 배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군더더기가 많고 주제가 뭔지 모르겠다는 혹평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많이 읽고, 그 내용 중에서 핵심 키워드(주제)가 무엇인지, 그 것이 어떻게 연결되고 구성이 되는지(서론,본론,결론) 계속 공부하고 스스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잠깐 시간을 내보셔서 이렇게 연습해보시면 이러한 문항 뿐 아니라 전체적인 자소서 구성도 간결명료하게 작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것입니다.
둘째, 필기전형은 “많이” 공부하는 것이 주효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언어이해(독해):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 읽는 것을 좋아해 속독하며 주제를 찾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문제풀이를 계속하며 정말 많은 지문 안에서 찾아야 하는 정보만 뽑아내며 정답률과 속도가 늘었습니다.
언어추리 및 응용수리: 과거에 사기업 준비를 하며 인적성 문제집을 10권이상 풀었습니다. 시간을 재고 푸는 스터디를 하며 많이 빈약했던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 다른 문제집들도 풀어보며 익힌 풀이스킬을 정리하고, 틀린 문제들을 ‘스캔’어플에 모두 저장해서 보고, 또 보아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시험에 운 좋게 응용수리 유형이 적지 않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신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문제해결 및 자원관리: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시간관리를 하며 문제를 풀다보면 이 부분에서 낭비되는 시간이 컸습니다. 그래서 버려야할 유형은 버리고(거리계산), 풀 수 있는 유형은 빨리 파악하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시중에 이 부분만을 다루는 문제집도 출판되는데 이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공필기: 스터디를 하며 서로 돕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각 전공문제집을 시간을 내서 모두 풀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경영,경제,행정,법 과목의 개론을 수강했던 적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조금 익숙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전체적으로 “많이” 보고 익히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문제들을 다뤄보시길 추천합니다. PSAT 부터 사기업 인적성,NCS, 퀴즈문제까지 많은 문제들을 접해보며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셋째, 면접전형은 “자신에 대한 공부”, “왜?”라고 이유를 생각해보는 습관, 자세와 태도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공부는 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떠한 이미지와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하시겠지만 이를 구체화하려면 “경험정리”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저도 몰랐던 제 가치관을 알 수 있었고, 자기소개에도 적극 어필하며 면접관님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인지는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주어진 것을 학습하고 내 것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며 “왜 그렇게 생각해? 라 하면 말문이 막히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준비하는 기간에라도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박규현선생님께서 이 방법을 추천하셨습니다. 가령 내가 무슨 안경을 썼는지? 그걸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일상에서 편하게 반복해보고 구성해보았습니다. 저는 이를 체화하는데 많은 고생을 했지만, 이를 생활화 한다면 면접답변을 하시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자세와 태도는 나 자신의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 +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어필하는 전달력+당당함+면접관님께 똘똘하고 총명함 등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세와 태도를 드러내는데는 외적인상 뿐 아니라 말, 어투에서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밋밋하게 억양없이 말하기 보다는 예를 들어, “~~ 한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와 같은 주제어, 중심문장을 또박또박하고 뚜렷하게, 빠르지 않고 느긋하게 말했습니다. 박규현선생님께서 이 부분을 교정하는데 도움을 주셨습니다.
요약하자면, “경험정리”, “답변-근거” 를 간단명료하게 말할 수 있는 연습, 자세와 태도의 교정을 통해 “인성”을 강조하는 공단면접을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어디에나 정답은 없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때문에 제 경험과 노하우도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공공기관 취업을 절실히 준비하는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 역량이 뛰어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준기간 동안 많이 주눅들어 있었습니다. 실패하며 ‘이때는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를 많이 하고 되새겼습니다. 만약 며칠 전의 상처에 빠져 공단준비를 포기했다면 이 기회마저 날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믿으십시오.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는 내 자신이 한없이 낮아지지만 꾸준히 해 나가다보면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네?’라고 느끼실 겁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으시고 베풀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편합니다. 저 또한 면접을 준비하며 저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 격려로 많이 배웠습니다. 이제는 이 고마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도 자산입니다. 취준생이라 움츠려드실 수도 있지만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께 나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물어보며 많이 배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몇 년 전, 박규현 선생님의 무료특강을 참석하며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직접 뵌적은 없지만 위포트,브런치,책 등을 통해 막연했던 궁금증을 조금씩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두려움 속에 신청했던 면접컨설팅도 단 한 번만에 끝내주시며 큰 용기를 주셨고, 좋은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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