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의 이해

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큰 화두는 당연히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일 것이다. 올해 130여 개 공기업이 이미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했고 내년에는 대부분의 공기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보니 취업준비생들이 머리를 쥐어 싸매는 것은 당연할 일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정책이 그렇듯이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는 과정에 있다 보니 현장의 당사자인 취업준비생들이 느끼는 당혹스러움과 혼선은 더 크게 느껴진다. 이번 강좌에서는 국가 직무능력표준(NCS)과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에 대해 알아보고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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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직무능력표준(NCS)의 이해

많은 사람들은 국가 직무능력표준(NCS)을 단순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채용제도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가 직무능력표준(NCS)이 훨씬 더 높은 상위의 개념이다. 국가 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능력을 지식(Knowledge), 기술(Skill), 태도(Attitude)로 구분하여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국가 직무능력표준(NCS)은 크게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으로 나뉘게 된다.

직업기초능력     

직업기초능력

직업기초능력이란 직업인이 공통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 총 10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10개 영역에는 의사소통능력, 자원관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정보능력, 조직이해능력, 수리능력, 자기개발능력, 대인관계능력, 기술능력, 직업윤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 10개의 직업기초능력의 하위에 총 34개의 하위 능력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의사소통능력이란 직업기초능력에는 문서이해능력, 문서작성능력, 경청능력, 의사표현능력, 기초 외국어 능력 등 5개의 하위 능력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 직업기초능력은 실제 직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역량을 구분하고 그 기준을 정해 놓은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NCS 대비 수험서들은 이 직업기초능력과 관련된 문제들과 해설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수험서들은 기존의 인적성 문제들을 변형하여 마치 새롭게 개발된 NCS 대비 수험서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직무수행능력   

국가직무능력표준 체계도

직무수행능력은 총 24개의 대분류, 80개의 중분류, 238개의 소분류, 887개의 세분류로 구분하여 설정되었다. 24개의 대분류는 한국표준직업분류, 한국표준산업분류 등을 참고하여 구분한 직업군이라 이해하면 쉽다. 예를 들면, 24개 대분류 중 14번째 건설의 경우, 중분류로 건축공사관리, 토목, 건축, 산업환경설비 등의 중분류가 있다. 건축이란 중분류의 하위로 건축시공이 있고, 다시 이 밑에 건축목공, 미장, 방수, 타일시공이란 세분류가 존재하는 것이다. 다시 이렇게 분류한 887개의 세분류 별로 필요한 10여개의 능력단위들을 설정하고 그 능력단위에 대한 설명과 능력단위에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정의하고 적용범위와 작업상황 그리고 평가지침들을 정리한 것이다. 이렇게 방대한 작업인 만큼 지금까지도 많은 전문가들과 전문업체들이 참여하여 계속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고 있다.

국가 직무능력표준(NCS)의 활용

NCS 활용분야

이렇게 체계화된 국가 직무능력표준은 학교와 교육기관, 기업, 국가자격분야, 채용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게 된다. 우선, 국가 직무능력표준(NCS)은 학교와 교육훈련기관 등에서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그리고 직장에 취업한 후에는 실제 직무수행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배양하는데도 활용된다. 또한, 국가기술자격에도 활용된다. 기존의 국가기술자격이 실제 직무수행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국가 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실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수험생의 능력을 검증하고 이를 국가가 보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의 인사관리 측면에서는 기존 인사평가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국가 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직원의 직무수행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고 이를 평가와 승진에 반영하며 직원의 경력개발에 활용하게 된다. 이렇게 많은 활용분야 중 하나가 바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이다.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 도입 배경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가 도입된 배경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국내 산업구조의 변화와 경제성장 둔화 등의 복잡적인 원인으로 청년 취업난은 점점 악화되어 왔다. 2015년 2월 정부 통계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1.1%로 외환외기 이후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 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실제 체감실업률은 37.5%로 나타나 청년 10명 중 4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취업난이 가중될수록, 취업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성공을 위해 남보다 실력을 키우고 차별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 이런 노력들은 결국 스펙이라는 자신의 조건을 끌어올리는데 집중되었다. 무한 스펙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의 스펙 경쟁은 어느새 ‘스펙 7종 세트’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극에 달한 느낌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전공실력을 키우기 보다는 토익 문제 풀이에 몰두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손실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취업준비생들이 스펙 쌓기를 위해 매년 약 1,500만 원이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이런 비용은 비단 취업준비생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기업 역시, 스펙이 좋은 신입직원을 채용하고도 다시 신입직원 교육과 직무역량 교육을 위해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토익 950점인 신입직원을 채용해도 해외출장을 위한 호텔 예약도 직접 못하는 형편인 것이다.

그런데도 기업이 스펙이 좋은 지원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생각과 함께 스펙이 보여주는 성실성을 인정하는 까닭이다. 취업준비생은 과도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기업은 신입직원을 채용한 후 다시 교육에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는 NCS 능력중심 채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국가 직무능력표준)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각종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준을 정립할 목적으로 2002년부터 구축되고 있었다. 이번 정부에서는 심각해져 가는 청년 실업난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NCS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공기업을 중심으로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이미 SK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는 스펙초월 채용에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접목하여 민간 기업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도 스펙의 함정에서     

앞서 이야기한 대로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의 목표는 스펙중심의 채용에서 탈피하여 직무능력 중심으로 채용문화를 바꾸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직무에 적합한 직무능력에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고 지원자는 지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준비함으로써 실제 직무에 관련 없는 스펙을 쌓는데 과도한 비용과 시간을 허비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결국 실제 직무를 수행하는데 불필요한 과도한 스펙을 쌓기보다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하여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부가 생각하는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 제도의 핵심이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취업준비생들은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면서 “공기업은 최소 토익 900점은 넘어야 합격이 가능하다.”와 같이 잘못된 정보에 매달려 아까운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 물론 시간과 돈이 충분하다면 토익공부에 매달려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이미 토익점수와 같은 어학점수를 아예 기재하지 않거나 토익 750점 이상이면 서류전형에서 만점으로 평가하는 추세에서 토익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심지어는 아직도 공기업 취업을 위해 일반상식 강의를 수강해야 한다는 식의 무책임한 상술이 판을 치고 있기도 하다. 이래서는 정부가 생각하는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에서 취업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기업 채용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정부는 민간기업까지 확대 시행을 독려하고 있다. 2015년 올해에는 약 130여 개의 공기업에서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이미 시행하였거나 시행 예정이며 내년에는 모든 공기업으로 확대·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이라면 지금부터는 NCS 기반 능력중심 채용제도에 철저히 맞추어서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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