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는 지방에 거주하는 한 여학생과 온라인 면접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 여학생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진행하는 전문직(신규채용)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공공기관에서는 채용 시 일반 정규직과 다르게 특정 사업의 특수성에 따라 약간 다른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원전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공기업에서 해외 파견을 전제로 직원을 채용하거나, KOTRA처럼 특정 지원본부에 장기간 근무하는 전문직 형태로 채용하는 방식이 있다.

그 여학생이 지원한 전문직은 KOTRA의 각 지역 지원본부에서 지역 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마케팅,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직무였다.

여학생은 오히려 고향을 떠나지 않고 자신이 지원한 지역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이번 전문직 채용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물론 장기적으로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파견될 가능성도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컨설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에 다소 현장감은 부족했지만, 그 여학생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소통 능력과 언어 능력 또한 매우 뛰어났다.

짧은 모의 면접을 진행한 결과, 크게 문제가 될 만한 점은 없었다. 다만 지원본부의 특성에 맞추어 지역 현안, 중소기업 지원, 국제 무역 및 경제 상황 등과 관련된 예상 질문과 인성 면접 질문을 중심으로 답변 내용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특히 미리 박규현의 ‘공기업 NCS 면접’ 책을 읽고 답변 방향을 잘 잡아온 덕분에, 매우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여학생의 적극적인 자세가 가장 인상적이었으며, 예상 면접 질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미리 정리한 점이 돋보였다.

미처 준비하지 못했거나 방향이 잘못된 답변들은 화면을 공유하며 함께 수정했고, 왜 이렇게 답변하는 것이 좋은지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최종 면접이기 때문에 단순히 자신을 자랑하기보다는 진심을 전달하여 면접관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하며 예시를 통해 설명했다.

열정적으로 준비한 여학생을 보며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싶었지만, 갑작스럽게 지인의 부친상에 조문을 가야 했기 때문에 아쉽게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3:1의 경쟁률이라 어려움도 있겠지만, 열심히 준비해 온 그 여학생이 꼭 최종 합격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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