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면접관 역시 불완전한 존재

4. 면접관 역시 불완전한 존재

면접을 준비하면서, 또 면접에 임하면서 면접관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면접관은 어떤 사람들일까?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면접관은 마치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판관과도 같은 존재이다. 면접장에서 면접관의 시선조차 함부로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가 면접장에서 만나는 면접관들은 실은 길거리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하다. 그런 평범한 직장인들이 면접관이 되어 우리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나를 압박하는 것이다. 그래서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필요이상으로 면접관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지원한 공기업에서 면접관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일까? 공기업마다, 채용전형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만일 실무진면접이라고 하면 대부분 40대 정도의 중간 간부들이다. 가끔 젊은 시각에서 면접평가를 위해 아주 젊은 직원들을 포함하기도 한다. 많은 실무경험을 통해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어떤 유형의 직원들이 일을 잘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임원면접의 경우, 50대 후반 정도의 고급 간부들로 공기업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만들어낸 사람들이다. 간혹 작은 공기업의 경우, 대표가 직접 면접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야말로 관상쟁이에 버금가는 인재감별 실력을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통해 어떤 유형의 직원이 일을 잘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지 자신만의 판별기준을 가지고 있다. 공기업은 대학교수, 채용대행업체 직원 등과 같이 외부 인사를 면접관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런 외부 면접관들 역시 면접관으로 활동한 경험이 많다 보니 날카로운 질문과 추가질문을 자랑하기도 한다.

이렇게 구성되는 면접관들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면접관들은 직장생활경험과 면접경험이 많다 보니 자신만의 인재관을 가지고 있고 지원자를 검증하고 평가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또한 면접장에 들어서는 순간, 자신의 권한을 마음껏 활용하여 지원자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즐긴다는 점이다. 그래서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엉뚱한 면접질문, 즉흥적인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면접관의 이런 점을 이해한다면, 미리 면접관의 면접질문을 완벽히 예측하고 그에 꼭 맞는 답변을 준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점이다. 면접관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에 휘둘리는 경우가 있다. 면접과정에서 일체의 감정을 배제한 채, 냉철한 이성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은 지원자의 답변과 태도에 기분 나빠하고 그런 지원자에게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또는 자신의 질문에 맞장구를 치며 깊은 공감을 표시하는 지원자에 대해서는 답변내용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래서 면접과정에서 가급적 면접관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지원자가 면접장에서 면접관의 기분까지 신경쓰며 답변하려는 노력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지 면접관을 존경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면접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모습이면 된다. 그것이야 말로 면접관의 기분을 가장 흡족하게 만들어 준다.

셋째, 어느 정도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면접관은 각자 자신이 살아온 경험, 직장생활 경험을 통하여 자신만의 인재를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어 왔다. 면접관은 이렇게 스스로 강하게 믿고 있는 자신의 판단력과 판단기준을 바탕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게 된다. 면접관은 이런 평가가 스스로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만,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공정하지 못하다. 면접관의 편견에 따라 평가에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지만, 면접이란 평가에서 어느 정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면접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되, 혹시라도 좋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더라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면접관마다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되도록 많은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우리가 별로 생각하지 않는 면접관의 특성에 대해 한번쯤 떠올리고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답변하고 보여줄 것인지를 보다 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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