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별 공략법-장점과 단점
장점과 단점 항목에 쓰는 내용들이 너무 뻔 하기 때문에
지원자들 대부분이 비슷한 내용을 쓰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장점과 단점 항목에서는 지원자를 차별화하기 어렵다.
대한민국의 획일적인 교육시스템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이겠지만,
장점과 단점을 읽다 보면 너무나 천편일률적이어서
가장 읽기 따분한 항목이기도 하다.
항목이해
개인적으로 기업들이 지원자에게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장점과 단점, 강약점, 직무수행과 관련된 장점과 단점 등을 쓰라고 하는 것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업의 입장에서야, 지원자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싶어서겠지만 지원자들이 자신의 단점을 솔직히 쓸 리도 없고 장점 역시 과대 포장할 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원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기업이 장단점을 요구하는 이유는 지원자의 성격과 인성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요소가 장단점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지원자의 성격과 인성을 왜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까? 직장에서 직원의 성격과 인성은 업무를 수행하는데 그리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신의 장점이 모험정신인 지원자가 만일 은행의 대출업무를 수행하면서 모험정신을 발휘하면 어떻게 될까? 자신의 장점이 철저한 분석력인 지원자가 자동차 판매영업에 종사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그래서 대부분의 기업은 지원자의 성격과 인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지원자의 장점과 단점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지원자들은 지원하는 기업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고 치명적인 단점을 기술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장점과 단점 항목에 대한 기본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별다른 고민 없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곧이곧대로 작성하거나 다른 기업에 제출했던 장점과 단점을 다시 제출하기 때문일 것이다. 살아남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지원하는 기업에 가장 적합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 이를 자기소개서에 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장점을 인위적으로 꾸며내거나 자신의 단점을 숨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장점과 단점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솔직함’이다.
작성방향
장점과 단점 항목이다 보니, 당연히 써야 할 것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다. 그렇다고 아무런 전략과 대책도 없이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순진하게 쓰는 것은 아마추어나 진배없다. 장점과 단점 항목에 쓰는 내용들이 너무 뻔하기 때문에 지원자들 대부분이 비슷비슷한 내용을 쓰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장점과 단점 항목에서 자신을 차별화하기는 어렵다. 대한민국의 획일적인 교육시스템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인지 몰라도, 장점과 단점을 읽다 보면 너무나 천편일률적이어서 가장 읽기 따분한 항목이기도 하다.
장점과 단점 항목에는 대부분 자기의 성격의 장점과 단점을 쓰곤 한다. 기업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도 지원자의 성격에 대한 장단점이기 때문에 올바른 작성방향이며, 가장 일반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의 태도나 자세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장단점을 드러내어 쓸 수도 있다. 또는 자신의 역량 중에서 강점과 약점을 찾아서 작성할 수도 있다. 드물긴 하지만,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분야와 자신이 싫어하는 분야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장점과 단점을 연계하여 쓸 수도 있다. 달리 생각해 보면, 대부분 지원자들이 장점과 단점을 쓰는 내용들이 비슷하기 때문에 약간만 다르게 써도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 항목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이야기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작성내용
자신의 장점은 지원직무를 수행하는데 매력적이거나 강점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지원자 중에는 자신의 장점을 세 가지 이상 적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신의 장점이 실제로는 특별한 것이 없다는 식으로 전달될 수도 있다. 어느 것이 진짜 장점인지 혼동만 불러올 뿐만 아니라 차별성도 부족하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세 가지 장점과 단점을 간략히 기술하시오.”와 같이 특별한 언급이 없는 한,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장점 하나에만 집중해서 그 장점을 설명하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장점을 구체적인 사례와 성과를 통하여 이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함으로써 인사담당자와 면접관을 납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앞선 이야기한 바 있듯이, 은행에 지원하고자 하는 지원자라면 자신의 꼼꼼한 성격을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잠시 잊어버리자. 자기소개서를 쓰는 전략수립과 작성방향을 쉽게 이해하기 위한 사례로 이야기했었지만, 우리는 이 챕터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된 자기소개서를 완성해 보자. 지원기업에 필요한 일반적인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쓰는 것은 자신의 변별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남들과 차별화된 장점을 부각하는 것이 실제 채용과정에서 굉장히 유리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은행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지원자가 자신의 장점을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생각해 보자. 만일 여러분이 은행의 인사담당자라면 올해 입사자들 모두를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만으로 채용하고 싶어 할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치열한 생존경쟁의 정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인적자원의 다양성 확보는 인사팀의 주요한 목표중 하나이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장점부분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은행에 지원하는 경우라도, 새로운 도전을 즐겨하는 점을 장점으로 쓰고 단점으로는 평소 작은 위험을 간과하는 점을 쓰고 이 단점을 고치기 위해 사전에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하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쓰는 것이 자신을 차별화시키는 동시에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업부문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신중한 성격을 장점으로, 단점으로 말수가 적다는 점을 쓰면서, “가볍게 친구를 사귀지는 않지만 오래된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과대표를 맡아 친구들과 소통하며 학과를 이끌었습니다.” 라고 쓰는 것이 오히려 좋은 접근방식이 될 수 있다. 전략적으로 장점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단점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고, 생각의 폭을 넓혀 자신을 차별화하고 장점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대부분 지원자들이 장점은 비교적 쉽게 쓰는 반면, 단점을 써야 하는 상황에 닥치면 답답해하곤 한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신은 단점이 없고, 굳이 단점을 생각해 내면 이것을 정직하게 쓸 경우 서류전형에 혹시라도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점 역시 쉽게 쓸 수 있다. 가장 편한 접근방법은 장점의 반대, 동전의 뒷면을 솔직히 쓰는 것이다. 그것이 논리에도 맞고 설득력이 있는 단점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원자는 결코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지 않으려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것이 나의 단점”과 같이 전혀 단점 같지 않은 단점을 내세우곤 한다. 많은 인사담당자들은 장점과 단점 항목을 통하여 지원자의 진정성을 가늠해 보곤 한다. 특히 자신의 단점을 얼마나 솔직하게 답하는지를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자기소개서에서 그런 류의 단점을 너무나 많이 보아온 인사담당자의 눈에는, 솔직하지 못한 지원자라는 인상만 심어줘 결국 좋지 않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단점은 바로 자신이 장점으로 내세운 반대편을 단점으로 쓰는 것이 좋다.
아직 우리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그 단점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쓸 것인지?”, 아니면 “적당히 희석해서 써야 하는가?” 이다.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정직하게 그대로 쓰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그 단점 때문에 일어난 피해까지 친절히 사례를 들 필요는 없다. 단점을 작성하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자신의 단점을 솔직히 고백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단점을 정직하게 밝히는 대신,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단점이 고쳐진 사례, 단점을 보완한 성과 등을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성방법
장점과 단점의 비율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는 이상, 저자가 생각하는 황금률은 7:3이다. 장점을 70% 정도로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단점은 30% 정도로 간략히 쓰는 것이다. 장점과 단점을 쓰다보면, 장점이 길어져 단점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만일 작성공간이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단점만을 기술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자신의 단점은 무엇이지만 그것을 고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다 정도는 쓰고 넘어가야 한다. 만일 작성공간이 턱없이 부족할 경우, 과감히 단점을 쓰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꼼꼼한 인사담당자를 만나는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은 기억하자.
장단점 항목의 작성분량이 500자를 넘어서면 자신의 스토리를 포함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다. <K·SCAR·P 스토리텔링 구성 기법>을 적용하여 자신의 장점 한 가지와 그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스토리 그리고 단점 하나와 보완내용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핵심(Key)에는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장점에 대한 설명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에는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에피소드, 경험, 스토리를 상황-위기-행동-결과의 흐름으로 보여주면 된다. 이어서 바로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명확히 기술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과 결과를 이야기하면 된다. 만일, 분량에 여유가 있다면 자신의 장점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어떻게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지 설득하면서 마무리하면 된다. 다음 자기소개서 샘플을 보자.
핵심(K) 저의 가장 큰 장점은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책임감입니다. 상황(S) 대학교 2학년 때 미시경제학 수업의 그룹과제를 위해 친구들 4명과 함께 팀을 구성하였습니다. 위기(C) 최종 제출을 앞두고 보고서 작성을 담당했던 친구의 아버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과제를 제출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행동(A) 모두들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조장인 제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보고서 작성을 자원했습니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3일정도 밤을 새워 최종 보고서 작성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결과(R) 교수님께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과제를 완성한 저희들을 칭찬하시며 최고 점수를 주셨습니다. 핵심(K) 저의 단점은 강한 승부욕으로 인해 실패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행동(A)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공에 대한 집착보다는 성공을 향한 노력을 더 중시하는 자세를 길러 왔습니다. 설득(P)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3학년 때부터 입사를 준비해온 OOOO에서 책임감 강한 신입직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작성공간이 적어 단점을 짧게 작성하더라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절대 빠뜨려서는 안 된다. 단점의 핵심(Key)에서는 단점과 단점에 대한 설명 혹은 사례를 이야기하되 치명적이지 않은 사례를 드는 것이 좋다. 다음에는 단점을 고치기 위한 자신의 구체적인 노력과 그 성과를 언급하면 된다. 분량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다른 항목과 결합되어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써야 할까? 이런 경우에는 굳이 스토리를 집어넣기 보다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K·SCAR·P 스토리텔링 구성 기법>을 활용한다면 상황(Situation)과 위기(Crisis)를 제외하고 자신의 행동(Action)과 결과(Result)만을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이다. 간결하게 작성한다는 것은, 꾸미려 노력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상대방에게 쉽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예시를 보자.
핵심(K) 제 성격의 장점은 모든 일에 주도적이라는 것입니다. 행동(A) 주어진 일을 회피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일을 성공시키기 위하여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곤 합니다. 설득(P) 직장생활에서도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남들보다 한발 앞서 계획을 수립하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한발 한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핵심(K) 단점으로는 의욕이 너무 앞서서 종종 세부적인 사항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행동(A)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대학교 4학년 때부터 ‘플랭클린플래너’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 작은 일도 빼곡히 메모하면서 점검하는 습관을 길러 왔습니다.
이렇게 자기소개서의 장점과 단점을 작성하는데, 유의해야 할 점은 장점과 단점은 내가 아닌 읽는 사람, 즉 인사담당자의 시각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인사담당자가 나의 장점과 단점을 읽으면서 과연 고개를 끄덕일지를 생각하면서 마무리하다 보면, 어느새 멋진 장점과 단점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챕터에서는 지원자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자기소개서에 자주 등장하는 장점과 단점 항목에 대해서 설명했다. 지원하는 기업과 지원 직종에 적합한 장점을 선택하고 구체적인 증거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며 단점은 솔직하게, 그러나 보완노력이 포함되어야 함을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완성해 보자. 다음 챕터에서는 학창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Point to Remember
- 장점과 단점은 지원자의 성격과 인성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어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이다.
- 장점과 단점은 성격의 장단점이 일반적이지만 자세와 태도 또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연계하여 쓸 수 있다.
-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정형화된 장점보다는 기업의 성격과 맞지 않는 장점이 오히려 매력적일 수 있다.
- 장점의 반대를 단점으로 쓰는 것이 좋다. 솔직히 작성하되 치명적 사례를 피하라.
- 장점과 단점의 비율은 7:3이 좋다. 아무리 공간이 부족해도 단점만을 써서는 안 된다. 반드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 또는 성과를 포함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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