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형 인턴으로 근무하다가 정직원이 된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후기를 쓰려니 감회가 새롭네요. 공기업 준비를 오래하다가 회사 생활에 적응하려니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후기를 남기네요.

공기업 준비하시는 분들께 제가 감히 조언을 하자면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지방대 출신이라 공기업 준비 하면서 서류에서 떨어질 때 마다 제 핸디캡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좌절했습니다. 그래도 공기업에서 일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상상하며 도전했고 적지 않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결국 원하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단 공기업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면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벌 때문에 주변에서 공기업 대신 공무원을 준비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능력 있으신 분들은 사기업이나 공무원을 같이 준비하시던데 저는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공기업 준비에 올인했습니다.

스펙준비

공기업에 입사하기로 결심했다면 일단 기본 스펙을 준비하시는 걸 추천해요. 그래야 마음이 편하게 NCS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오버 스펙을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NCS 도입 이후 몇몇 공기업을 제외하고는 최저기준만 충족시킨다면 서류 통과뿐만 아니라 최종 합격하는데도 문제없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같이 입사한 동기 중에 토익 최저 기준에 턱걸이 한 친구도 있습니다. (물론 사무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저 기준은 사무직 기준 토익 850점, 한국사 3급 이상, 정처기 자격증 또는 한국어 자격증입니다. 자격증은 3중에 2개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위의 스펙이 없어도 합격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약간의 운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위의 스펙이 갖춰진다면 본격적으로 NCS를 준비하면서 면접 준비를 같이 하셔야해요. 사실 저는 필기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다 보니 어느 순간 면접 준비를 안했는데 덜컥 필기가 붙고 나니 너무 막막하더라고요. 이럴 때 저처럼 박규현 선생님 도움을 받으면 도움이 많이 되지만 필기를 붙고 나면 정말 그 기업에 가까이 다가간거에요. 한 걸음 더 뻗는지 그렇지 못하는지가 당락을 좌우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저처럼 당황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래요.

필기시험

NCS 준비는 저도 참 막막했습니다. 공기업 준비하는 도중에 전형이 바뀌어버렸으니까요. 그래도 큰 틀에서 보면 제한된 시간내에 수많은 글자를 읽고 해석하고 풀어내야 하는 맥락은 같다고 생각해요.

저는 시중에 나와있는 NCS문제지를 거의 다 풀어봤습니다. 그래도 필기에 계속 떨어지더라구요. 문제 푸는 스타일이 꼼꼼하게 여러 번 보는 스타일인데 그런 점이 NCS와는 맞지 않았죠. 그래도 공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면 제가 바뀔 수밖에 없었습니다. 괜찮은 NCS 문제지는 5번 넘게 반복해서 풀었고 민간경력자 PSAT부터 일반 PSAT 까지 풀었습니다. PSAT을 풀면서 배운 점은 긴 지문을 빨리 해석하고 답을 고르는 방법을 배웠고 가장 중요한 건 문제를 버리는 습관을 갖게 됐다는 거에요. 문제를 풀다보니 문제를 보는 눈이 생겨서 풀이가 오래 걸리는 문제들은 미련없이 건너뛰게 됐습니다. 물론 스터디를 통해서 좋은 스터디원들 만나서 꾸준히 준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면접

면접준비는 촉박한 시간이었지만 박규현 선생님 컨설팅을 받으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몇 백개의 예상질문들에 대한 예상답변을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멘붕이 왔는데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지침을 알려주신 거에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대답을 만들면 면접장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무기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안 좋은 면접 예시? 동영상을 보세요. “나는 안 그럴거야” 하지만 면접 보기 전 동영상을 찍어보면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면접 전에 그런 행동들은 빨리 교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면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자신감과 간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누가 가르칠 수 없고 스스로 깨닫고 갖춰야 합니다. 그만큼 그런 자세를 갖기 어렵구요. 평소에 꾸준히 이런 자세를 연습하면 면접 때 정말 큰 도움이 되실거예요. 정말 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기업에 입사하고 끝나지 않을 거 같던 취업 준비가 끝났습니다. 하면 돼요. 이게 될까? 힘들다는 생각은 할 수 있지만 하면 된다는 결론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면 됩니다. 모두들 항상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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