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펙

서울 상위권 대학 기계공학과

일반기계기사, 건설기계설비기사, TOEIC 960, OPIc IH

한국사 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워드프로세서 2급

 

■ 시작의 말

안녕하세요. 이번 18 하반기 2차 가스공사 기계직 합격자입니다. 저는 기계직 공부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공부방법도 다르니 제가 했던 방법을 참조만 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저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할 때 능률이 좋습니다. 저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과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 때 효과가 좋고, 공부한 걸 서로 공유하며 익히는 스타일입니다.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시라면 읽고 참조만 하시되 본인의 스타일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안풀리는 문제가 있을 때 깊게 파고드는 스타일입니다. 공기업 시험은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저는 그런 성격이기에 제가 참여했던 스터디가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 서류 준비

스펙은 공기업 준비에 들어가기 전에 필요한 것을 미리 만들어두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 영어와 한국사 등은 충분한 성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 기사를 취득하거나 공기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이 없었다는 핑계로 졸업 때까지 미루다가 결국 취준과 기사를 병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점은 원서접수를 많이 할 수 없었을 뿐더러, 기사 실기를 준비하느라 전공 공부에도 소홀해진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외울 것이 많은 공기업 시험 도중 다른 것을 공부하다보면 기억이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만약 필요한 자격증을 아직 취득하지 않으셨다면 먼저 얼른 취득하시고 취업 시장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서류는 지하철에서 보내는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문항을 봤을 때 경험이 바로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는데 저는 그런 문항을 메신저로 보내놨다가 지하철에서 찬찬히 기억을 훑어봤습니다. 공기업 자기소개서 문항의 경우 요즘 사기업 면접에서 대새인 역량기반면접(BEI)에서 조금만 바뀌어 나올 수 있는 문항이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해당하는 경험을 고민해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필기 준비

○ 상반기

학교 친구들과 스터디를 만들어 일주일 중 하루는 전공, 일주일 중 하루는 NCS를 공부했습니다. 또한 시험을 보고 난 후 복원도 진행했습니다.

전공의 경우 기사나 어떤 문제를 푸는 것보다 기사와 공무원 문제 등에서 좋은 문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저희들이 모두 전공 실력이 없었고, 당장 상반기 시험을 앞두고 모든 내용을 보기에는 양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각자 공부를 하고 그 중 좋은 문제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전공 풀이는 점차 모두 실력이 쌓이자 다른 식으로 변질됐습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이 전공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자는 의미였습니다. 최종적으로 변형된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먼저 정리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해당하는 문제를 최대한 많이 찾습니다.
  2. 문제의 선지를 통합하고 OX로 바꾸어 문제를 출제합니다. 해설지도 만듭니다. 그러다보면 해당 부분에 대해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정도가 됩니다.
  3. 출제한 문제를 클라우드 공유 문서에서 모으고 모여서 같이 풉니다. 풀고 해설을 보며 각자 공부를 하되,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는 출제자에게 물어봅니다.

이 방식의 효과로는 어려운 개념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어떤 문제의 경우 a항부터 p항까지 OX로 풀어야했지만, 이렇게 어떤 부분의 선지를 모아서 보며 개념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NCS는 민간경력자 채용 문제를 시간을 잡아 풀고 서로 풀이를 공유했습니다. 민간경력자 채용을 다 풀고서는 봉투모의고사 중 좋다는 것을 골라 풀었습니다. 저는 기사를 병행하느라 더 할 여력이 없었지만, 한 친구의 경우 ‘매삼비’를 병행했던 것으로 압니다.

복원은 시험을 보고난 후 바로 그 날이나 다음 날 최대한 많은 선지까지 떠올려 적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모르는 부분을 확실히 다지기에 제일 좋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사나 공무원 시험과는 차이가 있는 공기업 시험문제를 복원을 거치며 문제 유형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하반기

하반기의 경우 NCS 스터디와 전공 스터디를 따로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생활스터디도 참여했습니다.

전공 스터디는 제가 기사를 끝낸 후 상반기 스터디에서 남은 친구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구했지만 제 학교에서는 공기업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 일주일 후 인터넷 사이트에 모집글을 올렸고 그렇게 8명을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위에서 설명한 방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9월에 하반기를 시작하며 문제를 출제할 시간이 부족해지자 전공 기출 문제를 사서 풀었습니다. 또한 스터디원들과 복원도 진행했습니다.

NCS 스터디의 경우 주 2회 진행하는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NCS는 짧은 시간 안에 풀 문제와 안풀 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을 재고 같이 문제를 푸는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NCS의 경우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컨디션을 조절하고 문제를 고르는 능력만 있다면 합격권에는 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따로 더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생활스터디

상반기 때와 달리 여름 때부터는 생활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혼자서는 잘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을 했고, 서로 의지하며 지금껏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 면접 준비

면접 전형에 대해서는 드릴 말이 많지 않습니다. 아직도 면접에는 미숙하다 생각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취준을 하며 1년 반동안 사기업 5번, 공기업 2번 면접에 탈락했습니다. 면접 전형에 연거푸 탈락하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친구들은 단순히 운이 좋지 않았다 말했지만, 계속 탈락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 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시간과 돈을 들였습니다.

먼저 면접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분들과 스터디를 진행하며 답변 구성이 좋거나 태도가 좋은 분을 보면서 따라할 점을 많이 배웠습니다. 또한, 문과 분들께 전공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이해시키기 위한 답변을 구성하는 연습도 했습니다.

또, 학원에 돈을 내고 강좌를 들어보기도 했고, 박규현 선생님께 컨설팅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답변 구성 내용이나 녹음본, 녹화본을 보며 자세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제가 경험은 정리되어있으나 말하는 구성이 미숙했던 점을 알 수 있었고, 말하는 방식도 사실대로 말하고 겸손하기보다 자랑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면접은 정말 알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가스공사에는 합격했고, 그보다 잘했다고 생각했던 동서발전에서는 예비를 받았으며, 1차 면접은 통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한 사기업에는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전력기술에서는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1차 면접에 통과했지만, 2차 면접을 당연히 통과할 것이라는 자신은 없습니다.

 

■ 마무리 말

저는 조급한 성격입니다. 무엇을 하던 빨리 해야했습니다. 하지만, 공기업을 준비하면서는 그 점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누구는 별로 하지 않았는데 바로 취직하기도 하고, 같이 공부하던 사람들은 연수원에 가서 제 옆에 없으며 필기성적은 오락가락했습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1차 면접에서 탈락한 후 같이 공부했던 친구가 합격 소식을 전하자 조금은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친구도 열심히 했고, 축하하는 마음이 큽니다. 배 아픈 마음보다 저의 능력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참여하던 스터디의 사람들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계속 공부를 놓지 않았고, 덕분에 제일 최근에 본 전력거래소 시험에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조급하지 말되 필기는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시즌이 되기 전에 공부를 미리 해두면 시즌 때 도움이 됩니다. 어느 정도는 쉬기도 하시지만, 우울하다고 해서 놓지만 않으시면 언젠가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