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환경부 산하공기업의 상반기 전환형인턴에 합격하여 3개월 동안 근무하다가 전환되어 현재는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저 역시 불안함과 좌절감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겪었습니다. 가끔은 “취업이 정말 가능할까?”라는 불안함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롯데카드 정규직과 공기업에 동시에 합격하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다가 지금 근무하는 공기업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던 박쌤께 감사드리고 지금도 열심히 취업을 준비하시면서 저처럼 힘들어하시는 많은 취준생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후기를 남깁니다.
□ 지원 방향
처음 박쌤을 만나기 전에는 누구나 알만한 공공기관 위주로 지원했습니다. 서류 탈락(금융공기업)·1차 면접 탈락(금융공기업)·최종 면접(에너지공기업) 탈락하였고, 그 기관의 다음 채용 공고를 기다리고, 지원하여 취업준비 기간이 1년이 넘었습니다. 취업 공백기가 길어졌기 때문에 더 조급했을 무렵 시장형 공기업인 경우 민영화의 바람이 있다는 조언을 참고하여, 중소형 규모의 공공기관에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정규직에서 확장하여 전환형인턴·무기계약직에도 지원하는 방향을 삼았습니다.
□ 서류 전형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서 알리오 채용 정보를 확인하여 입사할 기업을 파악했습니다. 엑셀시트로 지원하고자 하는 기관 모집 공고·우대 사항(가점)·제출 기한 등을 확인하여 우선순위를 선별하였고, 우선순위별로 서류를 작성해서 지원했습니다.
채용 공고가 올라온 모든 기관에 지원 하면 서류 통과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대부분 공기업의 공고가 몰리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간 안분·체력 관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공공기관을 염두에 두시면 서류 넣을 때 빛을 발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 준비법, 면접 요령
면접은 정해진 답은 없고, 면접관들에게 얼마나 자신이 가진 가치관과 이력을 일관되게 논리적으로 부합시키는지 여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면접장에서는 면접 데이터가 되는 자기소개서가 정말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문항별로 기관 현황 또는 직무에 대해 고민하고, 제가 살아온 길에 따른 가치관과 생각을 풀어내는 식으로 기술했습니다. 결국 기관과 저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작업이었고, 우기는 것이 아닌 ‘이 지원자는 경험을 통해 이 현상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라고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게 고민하였습니다.
□ 지원했던 회사의 면접 분위기
– 에너지 공기업 :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지원자가 답변할 수 있게 유도하여, 조별마다 면접이 끝나는 시간이 상이했습니다. 편안하게 지원자가 답변할 수 있도록 기다려줬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지원자들이 내용에 대한 설명이 길어지기 때문에, 말하고자 하는 핵심·방향을 전달하는 방식을 꾸준히 연습하시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공공기관 마다 초빙한 전문위원이 있었고, 그 분들 위주로 질문이 많았습니다. 기관 임원의 경우에는 기관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이 많았고. 전문위원의 경우 NCS 항목별(문제해결능력 등)을 중점으로 질문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면접 질문
(질문) 지원했던 모든 공기업에서 ‘부당한 대우/지시를 한 경우’에 대해 질문함
(답변 방향) 부당한 지시라는 것은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장님과 선배님의 업무 경력을 믿고 따르겠습니다. 그런데 조직 전체 또는 기관에 불이익을 미치는 경우에는 ‘조용히’ 지시를 하신 팀장님·선배님께 먼저 의견을 구하겠습니다.
(발표 면접) 자료를 미리 제공하고 개인별 주어지는 발표 면접의 경우, 바로 발표를 진행하지 않고 느낀 점에 대해 말했습니다. 처음에 발표 면접을 임하기 전에 이 면접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과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 자료(문제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던 점, 준비하면서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에서 앞으로 보완을 다짐한 점 등을 언급했습니다. 추후 입사하여 알게 된 점은 면접관들이 저의 솔직한 자세를 가장 좋게 보셨다고 합니다.
(질문) 경력으로 수행한 업무에 대한 간략한 소개
(질문) 기존의 회사 경력과 이곳이 어떻게 다를 것 같은지
(질문) 이 회사에서 관심 있는 부서는?
(질문) 사례 : 고객이 방문하여 무리한 요구를 하며 항의하는 경우 대처 방안
(질문) 봉사활동 경험
(질문) XX부서에서 하는 업무를 알고 있나?
□ 면접 마음가짐
면접장에 가기 전에는 제발 서류에 합격해서 또는 필기에 합격해서 면접을 볼 수 있게 기도하지만, 실제 면접의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에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 같고 얼른 이 시간이 끝났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면접이라는 것은 정말 간절한 기회이고 마지막 관문입니다. 앞 전형에서 탈락한 누군가에게는 정말 간절한 기회입니다. 스스로 살아온 길에 자부심을 갖고, 또한 철저한 면접 준비만이 면접장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것에 대해서 물어보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으로 위축되어 있어도 실제 면접관들은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는 지원자라고 생각할 겁니다. 철저히 준비하면 실제 면접장에서 ‘내가 왜 이렇게 말을 잘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고 싶은 말은 다했다는 생각으로 면접장을 나오실 수 있을 겁니다.
1년 동안 무수히 취업을 탈락하였고, 막판에는 합격한 곳들 중 갈 곳을 골라가게 될 줄 몰랐습니다. 취준생 여러분들도 면접 잘 보셔서 여러 기관 합격하여 선택지 중 골라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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