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별 공략법-채용이유

채용이유가 맨 뒤에 위치한다고 해서
중요성이 낮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판단착오이다.
오히려 채용이유 항목은
자기소개서의 결론에 해당하므로,
앞에서 아무리 좋은 내용을 작성했더라도
채용이유에서 자신이 채용되어야 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getjob078

항목이해

‘자신이 채용되어야 하는 이유’, ‘귀하를 채용해야 하는 이유’, ‘직무에 적합한 이유’ 등과 같은 이름으로 자기소개서에 자주 등장하는 채용이유는 지원자를 아주 당혹스럽게 만드는 항목 중 하나이다. 채용이유 항목은 대부분 자기소개서의 마지막 항목으로 등장하곤 하며, ‘자신이 채용되어야 할 이유 세 가지를 쓰시오’와 같이 그 항목수를 정해주기도 하고, 다른 항목과 마찬가지로 제목만 주어지기도 한다.

기아자동차의 경우에는, ‘스펙을 제외하고 당신을 채용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과 그 이유(최대 2,500자)’와 같이 많은 분량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채용이유 항목이 독립된 항목으로 주어지기도 하지만 ‘지원하게 된 동기와 선발이유’와 같이 다른 항목과 결합된 형태로 제시되기도 한다. 또는 ‘150자 이내’와 같이 단답형으로 제시되어 지원자를 더욱 어렵게 하기도 한다.

지원자들이 이 채용이유를 작성하는데 어려움과 혼란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대부분 지원자가 이미 지원동기 등 자기소개서의 앞선 항목에서 작성했던 내용과 채용이유에서 작성해야 할 내용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롯된다. 이 차이점에 대해 확실히 개념만 가지고 있다면 채용이유 항목은 오히려 작성하기 쉬운 항목이다. 채용이유가 맨 뒤에 위치한다고 해서 중요성이 낮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판단착오이다.

오히려 채용이유 항목은 자기소개서의 결론에 해당하므로, 앞에서 아무리 좋은 내용을 작성했더라고 채용이유에서 자신이 채용되어야 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자기소개서 항목들 모두는 결국 지원자를 채용할 이유를 찾기 위함이다. 이런 관점에서 채용이유 항목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작성방향

기업이 채용이유라는 항목을 통해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우리가 당신을 채용해야 이유를 구체적으로 다시 정리하여 보여 달라.”는 것이다. 기업은 이미 다른 자기소개서 항목을 통하여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했고 지원동기 및 입사후포부 등을 통해서 얼마나 일을 열심히 할 각오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됐다. 기업은 이제 마지막으로 채용이유라는 항목을 통해서 많은 지원자 중에서 굳이 당신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듣고 싶은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채용이유 항목은 당신을 합격시킬 이유를 써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게으른 인사담당자가 그 이유를 직접 작성하지 않고 지원자에게 대신 써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해도 좋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채용이유 항목은 자기소개서의 다른 항목들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한 항목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경험을 들어 설명하시오’와 같이 작성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는 채용이유 항목에는 스토리를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의 역량, 열정을 설명할 수 있는 짧은 근거로 포함되는 것은 괜찮지만 자신의 경험을 길게 써서는 안 된다.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채용이유를 먼저 명확히 제시하고 그 채용이유를 인사담당자와 면접관에게 확신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된다. 인사담당자와 면접관에게 자신의 채용이유를 쉽게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개조식이 필수적이다. 분량이 많은 경우에는 단락을 짓거나 소제목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지만 가급적 첫째, 둘째 와 같이 개요번호를 붙여 작성하는 것이 좋다.

‘지원동기와 채용이유’와 같이 지원동기와 결합된 경우라면 지원동기를 짧게 기술하고 자신의 강점과 역량을 채용이유로 들어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지원동기는 짧게, 채용이유는 길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다른 항목들과 달리 채용이유 항목은 다른 항목과 결합되어 있어도 채용이유를 보다 상세히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서 언급한 기아자동차의 ‘스펙을 제외하고 당신을 채용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과 그 이유’ 항목은 단순히 채용이유만을 작성하기 보다는 자신이 공략하려는 채용인재상 모두를 담아낼 수 있는 종합된 내용으로 작성해야 한다. 우선 작성분량이 많기도 하지만 다른 항목이 두 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항목에서 자신이 채용되어야 할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득하지 못하면 다른 항목에서 그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작성내용

채용이유 항목에 쓸 내용은 당연히 기업이 자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문제는 그 이유를 쓰려고 하면, 어떤 이유를 써야할지 방향을 잡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지원자들은 채용이유 항목을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이 부각하고 싶은 내용들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른 항목들과 달리, 채용이유 항목은 철저히 기업의 관점, 기업의 입장에서 자신을 채용해야 할 이유를 쓰는 것이 좋다. 기업의 관점에서 채용이유로 쓸 수 있는 것들은 자신의 강점과 장점, 직무역량, 직무관련 지식과 경험 등이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원기업 또는 직무에 대한 열정, 남다른 각오 등도 가능하다. 채용이유 항목에 쓸 내용들을 정하는데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기업이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내용” 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결국 자기소개서 전략수립을 위한 <PTSI 자기소개서 맵핑기법>에 따라 자신이 가장 부각하고 싶었던 채용인재상이 될 것이다. 만일 앞서 이야기한 자기소개서 전략세우기와 <PTSI 자기소개서 맵핑기법>을 충실히 따랐다면 이런 내용들은 모두 자기소개서의 항목들에 적절히 안배되어 포함된 내용일 것이다. 그런데 자기소개서 작성전략 없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거나 채용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채용이유 항목을 작성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떤 지원자들은 앞선 항목에서 작성했던 내용들과 다른 새로운 이유를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기도 한다. 만일 채용이유 항목에서 앞선 항목과 다른, 새로운 것들을 찾아서 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채용이유 항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앞선 항목들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추가하고 싶은 욕심이 들겠지만 오히려 전체적인 인상만 흐려지게 만들 뿐이다. 자기소개서의 다른 항목들에서 공략하고자 했던 채용인재상을 다시 요약해서 정리하는 방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쉽게 표현하면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의 ‘종합 정리편’ 또는 ‘최종 결론’을 쓰는 것이다.

구성방법

특별한 작성방향이 제시되지 않은 일반적인 채용이유를 구성하는 방법은 <MVPC 비전구성 기법>의 네 가지 요소 중에서 역량(Competence)과 열정(Passion)을 중심으로 작성하면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무역량을 통해 자신이 반드시 필요한 인재란 점을 설득하고 열정을 통해 얼마나 자신이 기업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지를 설득하는 것이 좋다. 저자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자신의 강점과 장점, 직무역량을 세 가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여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후 자신의 열정을 담아내는 것이다.

MVPC-채용이유

채용이유 항목은 결론에 해당하는 내용이므로 ‘채용이유 세 가지를 쓰시오’와 같이 작성방향이 제시되지 않더라도 3∼5가지만을 요약해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작성분량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저자의 경험으로는 세 가지 정도의 채용이유가 가장 바람직하다. 이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자신감이 있고 부각하고 싶은 내용이 앞에 먼저 제시되는 것이 좋다. 다음은 해외영업부문에 지원하는 지원자의 채용이유이다.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도전정신, 글로벌감각, 친화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역량(C)
첫째, 저는 적극적이며 활동적인 성격으로 어떠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강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저는 해외 어학연수 등을 통해 완벽한 영어회화 실력과 30명이 넘는 외국인 친구를 가지고 있을 만큼 뛰어난 글로벌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째, 저는 동아리 총무로 활동하면서 쌓은 남다른 협동정신과 친화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이러한 세 가지 장점은 OOOOO의 2015년 글로벌 Top5 달성을 위해 해외영업부문에서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정(P) 저는 OOOOO의 해외시장 개척에 반드시 필요한 도전정신, 글로벌 감각, 친화력을 바탕으로, 강한 열정을 가지고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이 지원자는 채용이유에 자신의 강점, 장점인 도전정신, 글로벌감각, 친화력을 개조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 이후에는 자신의 열정과 각오를 짧게 기술하면서 마무리하고 있다. 개념만 제대로 잡고 작성한다면 채용이유 항목은 작성하기 가장 쉬운 항목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는 ‘지원동기와 선발이유’와 같이 다른 항목과 같이 결합되어 작성분량이 짧은 경우이다.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역량(C)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운동을 할 정도로 남다른 성실함과 근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항상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실함과 창의력은 OO전자의 조직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열정(P) 저는 OO전자와 함께 세계의 넓은 시장을 향해 달려가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작성분량이 짧다 보니, 자신의 강점인 성실함과 창의력을 짧게 쓰고, 그 강점이 어떻게 지원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기업에 따라서는 자기소개서의 마지막 부분에 “자신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같이 지원자가 자유롭게 기술할 수 있는 항목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지원자들은 앞선 자기소개서 항목에 다 쓰지 못한 자신의 강점을 스토리텔링 방식을 빌어 장황하게 쓰곤 한다. 이런 방식으로 자기소개서를 마무리하는 것은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정리하여 부각시킬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를 스스로 박차는 것과 같다. 만일, 자기소개서의 마지막 부분에 지원자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항목이 허락된다면, 그 항목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번 챕터를 통해서 이야기했던 ‘자신이 채용되어야 하는 이유’를 쓰는 것이 자기소개서를 훌륭하게 마무리 짓는 방법이다.

이번 챕터는 지원자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종합하여 보여줘야 하는 채용이유 항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굳이 새로운 채용이유를 찾기 보다는 자기소개서에 기술한 자신의 장점과 강점을 다시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채용이유만을 보고도 과연 인사담당자가 자신을 선택할 것인지 스스로 고민하고 확인해 보자. 다음 챕터에서는 요즘 스토리중심의 채용 경향에 따라 점점 자주 등장하는 성공경험 항목에 대해서 알아보자.

Point to Remember

  • 채용이유는 굳이 자신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항목이다.
  • 채용이유는 자기소개서 작성전략에 따라 공략할 채용인재상을 다시 요약, 정리해서 보여주는 ‘종합 정리’편이다.
  • 채용이유는 서술식이 아닌, 개조식의 형태로 기업의 관점에서 자신이 필요한 이유를 짧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쓰는 것이 좋다.
  • 만일 자기소개서 마지막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항목이 있다면, 고민 없이 채용이유를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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