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의 세상과 함께 하기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변화는,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한 소년을 세상속으로 이끈 것입니다. 대학시절 봉사활동으로 베트남-한국인 다문화 가정의 멘토로 활동하였습니다. 처음 가정을 방문하던 날,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문수”는 저에게 말은 커녕 시선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어머니는 서툰 한국어로 ‘문수’가 친구들로부터 많이 상처를 받아서 저렇게 말이 없다며 눈물을 닦았습니다. ‘문수’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줄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우선 사람에 대한 믿음을 심어줘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시간 40분 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야 했지만,저는 한번도 약속된 시간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태풍으로 혼자 무서워하던 ‘문수’를 위해 밤늦게까지 함께 수학게임을 하던 날, ‘문수’는 처음으로 제게 아름다운 미소를 보여줬습니다. 저의 진심이 통했는지 ‘문수’는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저는 문수를 위해 친구들을 초대해 초코파이 파티를 열어 주었습니다. 그 날,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문수’는 드디어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과 함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문수’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변화는 결국 저의 진실된 마음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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