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쟁과 정기사진전
학창시절에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던 저는 사진동아리에서 선배들의 권유로 총무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매년 12월에 개최하는 정기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저는 총무로써 필요한 예산을 책정하고 동아리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모아야 했습니다. 저는 선배들을 찾아 다니며 회비를 걷으면서도 서로 유쾌하지 않는 경험을 했고 심지어, 몇몇 선배들은 저를 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선배들이 야속하게만 느껴졌지만, 우선 저에게 문제가 있지 않나 스스로를 돌아 보았습니다. 취업에 힘든 선배들에게 회비를 강요하는 듯한 자세를 보였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배들을 찾아가 커피를 뽑아드리면서, 선배들의 취업문제를 함께 걱정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러자 선배들은 예전처럼 저를 도와주고 싶어했고, 기쁜 마음으로 회비를 납부해 주셨습니다. 또한, 저는 정기사진전에 불필요한 낭비요소를 과감히 제거하고, 학교주변 상가의 광고사진을 찍어주는 대신 보다 많은 행사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노력들 덕분에 매년 적자였던 정기사진전은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고 다가가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야말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란 소중한 교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 대한항공의 높은 하늘에서 늘 선배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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