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동서발전에 합격한 ○○○입니다. 1년 정도의 취업기간을 거쳐 운 좋게 원하던 기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해온 방법이 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준비과정을 한 번 적어봅니다.
□ 서류준비
저는 비상경 문과로 상경 전공자에 비해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본 스펙이라도 미리 따놓고 시작하자고 마음먹었고, 필기 준비 전에 토익 950, 오픽 IH, 한국사, 한국어, 컴활 취득을 목표로 해서, 제가 취득할 수 있는 기본 가점 자격증을 먼저 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요즘 이런 자격증이나 토익 점수를 거의 안보는 추세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점 컷으로 자르는 공기업이 있기 때문에, 불안정한 수험생활에서 저 자격증을 미리 취득한 것이 서류를 쓸 때 많은 안정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활동한 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서류를 쓰면서 4년 대학 생활을 생각해보니 작은 규모의 동아리, 대외활동, 수업시간 팀 프로젝트 정도 몇 가지, 쓸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걸 위주로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서류는 가장 첫 단계이지만, 가장 마지막 단계인 면접 때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접 때 답하실 수 있는 경험을 쓰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필기준비
○ 전공필기
저는 전공이 공기업 필기와 큰 연관이 없었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저는 경제학은 CPA 수준으로 준비했고, 회계는 공무원 수준으로 공부했습니다. 경영은 개인적으로 친구와 같이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제 방법으로 공기업 문제 모두를 풀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경제학은 거의 풀었지만 회계나 경영은 저도 많이 찍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다른 잘 치신 분들을 한 번 참조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저는 모든 과목을 CPA급으로 준비하기에는 제 나이, 그리고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너무 오래 걸린다고 판단해서, 최대한 그 기간을 줄이고자 선택했던 방법들이었습니다. 최대한 줄이고자 했지만, 그래도 1년의 취업 준비 중 전공필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필기가 안 되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듣거나 친구와 개념을 공부한 후에는, 시중의 공사, 공단 문제집을 사서 풀었습니다.
○ NCS 및 한국사
거의 모든 공기업이 배점은 낮으나 한국사를 보기 때문에, 저는 한국사를 공부했습니다. 한국사 1급을 열심히 준비한 편이라 평소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는 않고, 30분 ~ 40분 정도 시간할애 해서 하루에라도 조금씩 훑어보는 정도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친 필기에서 한국사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한 것 위주로 넓게 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NCS는 저한테도 가장 큰 약점 중에 하나였습니다. 나름 시중의 NCS문제를 몇 권 푼 이후에도 저는 점수 변동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문제집을 여러 권 풀면서 모든 유형을 파악하시는 것은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시험장에서 넘어가야할 문제인지, 풀 수 있는 문제인지는 파악할 수 있고, 저처럼 NCS가 약점인 분들은 그렇게라도 해야, 실전에서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
서류, 필기 이후에는 가장 큰 면접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 짧은 기간 면접을 준비했고,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 번 말씀드려보면, 먼저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박규현선생님의 면접 컨설팅을 받고 좋은 방향을 잡아주셨지만,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정확히 몰랐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취업 준비생들 커뮤니티가 많고 거기서 스터디를 구해서 연습하면서, 조금씩 그런 방향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스터디가 파한 적이 몇 번 있어서, 불가피하게 여러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스터디를 구할 때 가장 크게 봐야할 부분은 구성원들 학벌이나, 직무 연관성 보다는 구성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안 빠지고 꾸준히 나올 수 있는 사람들끼리 계속해서 하는 게, 가서 배우는 부분과 생활리듬 모든 측면에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필기 합격 이후에는, 당연히 같은 기업의 필기 합격자끼리 준비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은 필기 합격 후이기 때문에, 의욕이나 참여율이 아주 좋습니다. 저도 스터디 하면서, 서로 자극도 많이 받고, 저랑 같이 면접 볼 사람들이 이렇게 준비하는구나, 나도 이렇게 하면 될꺼다 라는 마음의 안정도 들어서, 꼭 같은 필기 합격자끼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스터디에서 자료는 주로 홈페이지의 사업 분석, 핵심가치, 그리고 인터넷 기사를 통해 구했고, 조금 더 욕심이 있으신 분들은 재무제표 분석까지 하셨습니다. 그렇게 각자가 할당량 정해서, 주요 사업이나 기업 관련 이슈를 정리해서 와서 서로 가르쳐주는 식으로 준비하면서 기업 분석을 했습니다.
영어 면접은 자기소개서 위주의 기본적인 것만 준비했습니다.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토론은 남들 하는 만큼만 하거나, 그 마저도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저는 상황면접에 집중했습니다. 사실 상황면접은 개인적으로 경험자가 한 분 계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면접은 꼬리 질문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소신껏 답하는 게 가장 최우선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업에서 원하는 답변의 방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강의이든, 컨설팅이든, 혹은 스터디에 나오신 경력자든 실제 직장생활 해보신 분의 조언을 통해, 방향을 잡으시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공기업 인사담당과 면접관 활동경험이 많으신 박규현선생님의 조언과 도움은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취업 준비생 분들이 그렇듯이 저도 모든 기업에 서류를 쓸 때마다, 서류, 필기의 매 전형마다 이번에 제발 되기를, 마음속으로 항상 바라면서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취업하는 과정이 서류부터 면접까지 항상 불안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노력하고, 열심히 해 온 것만이 실전에서 긴장과 불안을 풀어주는 것 같습니다. 다들 열심히 하셔서 원하시는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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