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나를 탈락시키기 위한 압박면접?
면접을 경험해 본 지원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면접과정에서 압박을 받는 것일 것이다. 민간 대기업에 비해 그 강도나 빈도가 덜하기는 하지만 공기업 면접에서도 압박면접은 등장한다. 지원자의 약점에 대해 추궁하는 질문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답변 내용 중에서 꼬리를 잡아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기도 한다. 이런 압박면접을 받게 되면 지원자는 진땀을 흘릴 수밖에 없다. 강한 압박면접에 평정심을 잃고 면접관에게 날선 답변하기도 하고 괜히 주눅이 들어 충분히 답변할 수 있는 내용조차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압박면접이 끝나고 나면 면접에, 면접관에, 지원 공기업에 대해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럴 거면 차라리 솔직히 자격이 안 된다고 말을 하던지, 괜한 꼬투리를 잡아서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렇게 나를 탈락시키기 위해, 나를 공격하기 위해 압박질문이 주어졌다고 생각하는 지원자의 오해가 오히려 면접에 악영향을 미치곤 한다. 대부분 지원자들은 압박면접의 목적을 “자신의 약점이나 꼬투리를 잡아서 떨어뜨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면접관의 압박면접은 사실 지원자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면접관은 불합격이라고 판단한 지원자에 대해서는 절대 압박면접을 하지 않는다. 불합격할 지원자를 굳이 압박해서 나중에 괜한 문제를 야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이상 관심대상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관심이 가고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지원자에게 이렇게 압박을 가하곤 한다. 면접관은 압박을 통하여 지원자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고 싶을 뿐이다. 지원자가 위기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문제를 헤쳐 나가는 역량을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또는 지원자가 작은 일에 쉽게 흥분하고 발끈하는 성격이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공기업의 업무특성상 많은 국민들을, 기업들을 고객으로 만나고 상대해야 한다. 또한 국민들 생활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면접관은 압박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위기관리능력이나 상황대처능력 그리고 대인관계역량 등을 평가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압박면접은 오히려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우선, 압박질문 자체에 반감을 갖거나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면접관이 나를 탈락시키기 위해 압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를 떠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면접관의 압박에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조리 있게 자신의 생각이나 답변을 하면 된다. 이런 압박면접에서 벗어나서 오히려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내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면접 위기탈출편에서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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