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뒤의 눈물

평소 기타연주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대학 1학년때, 하모니라는 기타동아리에 가입하였습니다. 6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하모니 동아리는 매년 불우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대학 3학년 정기연주회 때, 선배와 동기들로부터 메인 연주자로 출연을 권유받았지만, 동아리 임원으로서 연주회 기획과 진행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총괄기획 감독을 자원하였습니다. 연주회 개최를 위한 스폰서 확보, 시설임대, 연주자와 연주곡 선정, 무대준비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후배들과 함께 힘을 합쳐 연주회를 하나씩 준비해 나갔습니다. 많은 졸업 선배들과 동아리 회원들의 100% 참여로 정기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무대위에서 꽃다발과 조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무대 뒤에서 고생한 후배들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연주회 총괄기획을 담당하면서, 누군가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무대뒤에서 묵묵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만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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