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펙이나 실력보다는 이미지

공기업 면접의 진실, 8가지

학생들에게 면접강의를 하다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학생들이 공기업 면접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아직 직장생활 경험은 물론, 공기업 근무경험이 없기 때문에 실제 공기업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모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시중에 떠도는 풍문이나 공기업 합격자들의 단편적인 면접후기만을 보고서는 공기업 면접에 대해 이해했다고 생각하곤 한다. 이런 오해 때문에 어렵게 만든 공기업 면접기회를 잡지 못하고 낙담하곤 한다. 공기업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공기업 면접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학생들이 잘 모르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8가지 이야기를 통해 공기업 면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어떻게 준비하고 공략해야 할지 되짚어 생각해 보자.

1. 스펙이나 실력보다는 이미지

면접의 당락을 결정하는 지원자의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먼저, 출신학교와 전공, 학점, 어학성적, 자격증 등과 같은 지원자의 스펙이 있고, 필기평가를 통해 드러나는 지원자의 실력이 있다. 또한 경력/경험기술서, 자기소개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책임감, 성실성과 같은 지원자의 경력과 역량 그리고 인성적인 측면이 있다. 또한 면접질문과 답변 그리고 관찰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는 지원자의 이미지가 있다. 면접관들은 이러한 지원자의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면접관들의 평가결과들이 모여서 지원자의 최종 합격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여러 가지 요소들 중에서 어떤 요소가 면접당락을 결정하는 것일까?

언젠가 서류전형을 하면서 눈여겨봤던 우수한 지원자가 내 기대와 달리 면접에서 탈락한 일이 있었다. 그래서 면접이 끝난 후, 평소 친하게 지냈던 선배 면접관에게 조심스럽게 그 지원자의 탈락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었다. 면접관들은 지원자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스펙이 좋았던 탓인지 그 선배는 그 지원자에 대해서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탈락이유를 묻는 내 질문에 대해 그 선배는 아주 쉽게 그 지원자의 탈락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그냥 인상이 안 좋아서..”

내가 기억하기로는 그 지원자는 절대 비호감형 외모가 아니었다. 오히려 처음 보는 사람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좋은 인상이었는데도 “그저 인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탈락한 것이다. 내심 특별한 탈락이유가 궁금했던 나는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면접이 끝나고 나서 합격자들을 정리하다 보면 예상과 달리 스펙이 좋은 지원자들이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오히려 지원자의 인상에 따라 면접결과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말하는 인상이란 단순히 외모를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면접관이 지원자의 입사지원서류와 면접질문과 답변 그리고 관찰을 통해 지원자에 대한 내리는 ‘종합적인 느낌이나 감’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이를 흔히들 인상 또는 이미지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면접은 결국 이미지 싸움이란 말을 하곤 한다.

이렇게 면접에서 스펙이나 실력이 좋은 지원자가 아니라 면접관에게 좋은 이미지, 호감을 주는 지원자가 합격한다는 사실을 대부분 지원자들은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언뜻 들으면 굉장히 억울하고 잘못된 것처럼 들리겠지만 실제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스펙이나 실력에 좌우되기 보다는 지원자에 대한 이미지에 따라 평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지원자의 이미지는 우선 겉으로 드러난 부분에서부터 만들어 진다. 가장 먼저 입사지원서에서 드러나는 지원자의 스펙과 자기소개서의 경력과 경험에서부터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스펙이 좋거나 경력이 많은 지원자의 경우에는 보다 좋은 이미지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눈으로 보이는 지원자의 외모와 자세 그리고 면접태도에서 보다 구체화된다. 다음은 지원자의 1분 자기소개를 통해 지원자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결정하게 된다. 다음은 면접관이 지원자에 대해 느꼈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는 면접질문과 답변을 통해 이를 확정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이미지구축과정에서 면접관들은 서류를 믿기 보다는 자신의 눈과 귀를 더 믿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면접과정에서 자신의 스펙이나 실력을 자랑하는데 급급한 지원자들이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스펙이나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자신의 진실 된 모습을 보여주는 지원자가 합격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면접에서 자신을 자랑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면접합격의 비법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펙이 부족하다거나 필기시험을 못 봤다고 면접에서 기죽을 필요가 없다. 올바른 자세와 진솔한 답변과 생각을 통해 충분히 면접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반대로 스펙이 좋다고, 필기시험을 잘 봤다고 자만하거나 자신을 자랑하기보다는 겸손한 자세로 면접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면접에서 잘 보이기 위해 멋진 단어를 사용해 그럴싸한 말을 늘어놓기보다는 쉬운 단어를 사용해 투박하지만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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